한국타이어 대형 화재 … 年 2천만개 생산공장 타격
복구까지 수개월 소요될 듯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가동이 중단됐다. 한국타이어의 연간 생산능력은 전 세계 공장 기준 약 1억개로 이 가운데 20%에 달하는 2000만개가 대전공장에서 만들어진다. 국내 최대이자 세계 7위 타이어 업체인 한국타이어가 상당 기간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염려된다.
13일 소방당국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께 한국타이어 대전 2공장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대전공장 8만7000㎡가 전소됐다. 2공장 물류동 내에 있던 타이어 제품 40만개를 모두 불에 태운 뒤 13시간이 지나서야 큰불이 잡혔다.
승용차·상용차 등 모든 종류의 타이어 제품을 만드는 대전공장 가동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불이 난 2공장은 복구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불이 번지지는 않았지만 1공장도 화재 조사가 끝날 때까지 생산 작업을 할 수 없다. 타이어 1개당 평균 가격이 약 20만원이기 때문에 피해 규모가 수천억 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타이어는 국내외 다른 생산 거점으로 물량을 분산하는 등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제품을 공급받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피해 상황을 주시하면서 대체 공급처 확보 등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지 살펴보고 있다. 대전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은 65%가 수출되고 35%가 국내 완성차 업계에 공급된다.
[이유섭 기자 / 대전/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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