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매트리스 강자 지누스…국내서도 통했다
현대百 인수후 인지도 급상승
한국에 딱맞는 전용제품 출시
진출 18國중 최대 판매국 올라
글로벌 매트리스 강자 지누스가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이후 국내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한국 시장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누스는 미국 및 북미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을 석권한 한국 기업으로, 지난해 5월 현대백화점에 인수됐다.
13일 지누스는 지난해 국내 매출이 5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매출(310억원)보다 66.4% 증가한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지누스의 글로벌 총매출은 1조1596억원으로 전년도(1조1238억원)보다 3.2%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진출국 중 한국 시장의 성장세가 유독 가파르다고 분석된다.
지누스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어려웠던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2019년 한국 판매를 개시한지 3년여 만에 연매출 500억원을 넘어섰다"며 "18개 진출 국가 중 최대 판매 국가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누스는 지난해 5월 현대백화점그룹에 9000억원에 인수됐다. 지누스는 세계 최초로 박스를 활용한 압축포장 방식 배송을 앞세워 글로벌 매트리스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매트리스의 본고장 미국을 비롯해 북미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누스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편입 후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한국 전용 제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제품 개발에 나섰다. 특정 국가를 위한 전용 매트리스 제품을 개발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한국을 위한 전용 제품은 국내 소비자들이 너무 부드러운 소재보다 안정감 있고 탄탄한 소재를 선호하는 점을 적극 반영했다. 기존 각기 다른 4개 소재의 레이어(층)로 구성된 미국 제품과 달리, 지지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 11개 레이어를 복합 적용했다. 한국형 제품은 초도물량 2만여 개가 두 달 만에 모두 완판됐다.
현대백화점 등 주요 계열사의 유통망을 활용해 판로를 다각화한 점도 주효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신촌점, 디큐브시티 등에 지누스 매장을 새로 열었다. 더현대 서울과 천호점 등 7개 점포에서는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 '지누스관'도 오픈했다.
지누스는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확대와 영업망 강화를 통해 2025년까지 국내 사업 매출 규모를 30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지누스의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에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망을 접목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매트리스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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