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터리 산업, 향후 5년이 경쟁력 끌어올릴 골든타임"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3. 3. 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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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성 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
공급망 재편속 통상 역량 필요
韓기업, IRA 기회로 활용해야
차세대 기술 개발 예타 포함을

"향후 5년은 우리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골든타임입니다."

최근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에 취임한 박태성 부회장이 지난 10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강조한 대목이다. 통상·공급망 전문가면서 지난해 말까지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지낸 그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간 배터리 산업 업무를 진행한 바 있다.

박 부회장은 "중국 배터리 업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내수시장과 정부의 천문학적 보조금을 바탕으로 급속하게 성장해왔다"면서도 "한국 기업은 미국·유럽 기업과 쌓은 신뢰 관계와 파트너십 측면에서 중국과 비교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기업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기회로 활용해야 할 때"라며 "정부·국회와 발맞춰 규제 개선과 지원이 필요한 영역에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부회장은 배터리 산업과 인연이 깊다. 그는 10여 년 전 산업통상자원부 배터리산업 담당과장으로 재직할 때 현재의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설립을 지원하는 일도 했다.

박 부회장은 협회의 주요 과제로 배터리 순환 체제 구축을 꼽았다. 협회는 업계와 함께 사용 후 배터리 회수·유통·활용 등에 대한 통합관리체계 초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정부가 민관 합동으로 구축한 '배터리 얼라이언스' 활동의 일환이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올해는 이를 포함해 업계에 연구개발(R&D) 정책 자금이 적기에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예타를 통과하면 국책 사업으로 경제성과 정책성을 인정받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인도네시아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인도네시아 광물에 대해 IRA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대해 박 부회장은 "인도네시아처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하는 국가가 미국의 FTA 체결국에 준하는 지위를 얻을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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