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왕조’를 향한 대한항공의 고공비행, 세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트레블까지
고비는 있었지만, 이변은 없었다. 대한항공이 V리그 남자부 역대 최강 ‘삼성화재 왕조’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도전을 준비한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전에서 세트스코어 3-0 승리로 잔여 일정과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굳건한 선두 독주 체제를 유지하다 2월말 4연패 등으로 주춤하며 잠시 2위로 밀려나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지난 5일 6라운드 2위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 완승으로 추격을 뿌리쳤다.
대한한공은 삼성화재(2011~2012시즌부터 4시즌 연속)에 이어 8시즌 만에 남자부 역대 두 번째 V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면서 삼성화재가 쌓은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 타이기록에도 도전한다. 지난해 8월 KOVO컵에서 우승한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면, 2009~2010시즌 삼성화재가 유일하게 작성한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도 이루게 된다.
승부는 알 수 없지만, 객관적인 전력상으론 적수가 없다. 대한항공의 강점은 무엇보다 빈틈없는 토종 선수들간 밸런스다. V리그 최고의 세터로 꼽히는 한선수를 중심으로 아웃사이드히터 정지석과 곽승석,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 등 국가대표 선수가 각 포지션을 채우고 있다. 백업 세터에도 유광우라는 노련한 베테랑이 버티고 있으며, 외인 아포짓스파이커 링컨 윌리엄스, 미들블로커 조재영과 김규민, 리베로 정성민 등은 지난 시즌 우승 멤버들까지 흔들림없는 호흡으로 팀 조직력을 끌어올린다. 지난 시즌에 임동혁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면, 올 시즌에는 2년차 아웃사이드히터 정한용이 곽승석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웠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높다. 주장 한선수는 “이제 절반을 채웠다”며 챔피언결정전을 남기고 긴장감을 유지했다. 정지석은 “챔프전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심리적인 우위까지 안는다. 챔피언결정전 상대로 유력한 2위 현대캐피탈과는 상대 전적에서 5승1패로 우위에 있다. 게다가 현대캐피탈 주전 아웃사이드히터 전광인도 시즌 막바지 발목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출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한항공의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 도전의 운명이 결정될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30일 시작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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