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오에 겐자부로 별세

고보현 기자(hyunkob@mk.co.kr) 2023. 3. 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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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일본 문학 대표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전후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문인 오에 겐자부로(사진)가 지난 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교도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향년 88세.

1957년 등단한 오에 겐자부로는 199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설국'으로 196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에 이어 일본인으로는 두 번째 수상자다.

1935년 일본 에히메현에서 출생한 작가는 도쿄대 불문과에 진학해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등단 직후 단편 '사육'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최연소 수상하며 작가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일본의 불안한 사회적 분위기와 정치 문제에 대한 비판, 군국주의, 평화와 공존 등을 주제로 한 수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반원전 시위를 적극 주도하는 등 국내외 여러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2015년 한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나 국민이 충분히 사죄했다고 보기 어렵다. 일본 국가가 사죄해야 한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한국 소설에 대해서는 "현대소설을 애독하고 높이 평가한다"며 "그중에서 황석영은 현대의 중요한 문제를 지적하는 큰 소설을 쓴다. 개인의 내면을 그리면서도 사회로 이어지는 인간을 묘사한다"고 평가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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