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IM "아이언메이스 투자설 사실무근"

정우용 대표 개인 친분으로 50만 원 투자…게임 사업 협업 논의도 철회

"아이언메이스 설립 당시 초기 투자자 중 하나가 하이브IM이라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하이브IM을 비롯해 하이브 및 하이브 관계사들은 아이언메이스에 투자를 진행한 바 없다"

13일 하이브IM이 아이언메이스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해명했다. 하이브IM은 작년 말부터 아이언메이스와의 협업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최근 협업 논의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정우용 하이브IM 대표와 정상원 하이브IM 사외이사가 아이언메이스 지분 상당수를 보유했다는 사실도 부인했다.

하이브IM은 "정 대표는 평소 개인적 친분이 있었던 아이언메이스 경영진과 총 50만 원(현재 지분율 0.18%) 구주 거래를 했을 뿐 전후 증자 과정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즉, 대표 개인이 소액지분을 보유한 것과 당사와의 이해 상충 관계가 없다는 주장이다. 아이언메이스와의 협업 논의는 하이브 요청에 의해 22년 말부터 시작됐다. 하이브IM 게임 관련 투자 내지 주요 협업 관계는 모두 하이브 통제를 받는 구조다. 

하이브IM은 "정 대표는 하이브IM 설립 이전 개인 친분 관계로서 매우 낮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를 고려할 때 하이브가 주도하는 하이브IM와 아이언메이스 업무 협업 논의에 있어서 이해상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한편, 2021년 10월 설립한 아이언메이스는 지난해 10월 스팀 플랫폼에서 생존 게임 '다크 앤 다커'를 선보였다. 독특한 게임성으로 서구권 게이머 주목을 받았고 국내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도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넥슨이 회사 기밀과 자산 유출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넥슨은 당해 7월 A씨가 프로젝트 개발정보를 개인 소유 외부 서버에 무단 반출한 것과 프로젝트 구성원들에게 외부에서 유사한 게임을 출시하자고 제안한 사실을 확인해 징계 해고한 바 있다. 

넥슨은 2021년 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지난 7일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대는 성남시 분당구 아이언메이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아이언메이스가 넥슨에서 유출한 데이터를 게임 개발에 사용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아이언메이스도 반박했다. 지난 9일 "다크 앤 다커는 시작부터 아이언메이스에서 직접 개발한 게임이다. 어떠한 부적절한 영업 비밀을 사용한 바가 없다. 우리는 대기업 횡포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해당 입장문을 언론에 배포하는 과정에서 아이언메이스가 정우용 하이브IM 대표에게도 입장문을 발송한 포함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분 관계 의혹이 제기됐다.

moon@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