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후 23년 돌아본 보아의 '시간여행'
이틀간 관객 5천명 열광
내달 1일 부산서 추가 공연
"나의 '청춘'이 돼줘서 고마워!"
지난 12일 가수 보아(36)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연 공연은 그와 팬들이 함께해온 지난 추억을 공유하는 시간 여행의 타임머신과 같았다. 상징색인 '펄 옐로' 일색으로 공연장을 찾은 '점핑보아'(보아 팬덤명)들은 지난 23년 동안 보아가 선보인 명곡들을 가수와 하나된 마음으로 불렀다. 국경과 장르를 넘나들며 카멜레온과 같은 매력을 선사해온 보아는 이날 팬들의 응원봉으로 빛나는 무대를 향해 2시간30분 동안 인기곡 29곡을 열창하며 환호에 보답했다.
이번 '더 보아:뮤지컬리티(THE BoA: Musicality)' 공연은 보아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4년 만에 한국에서 선보인 콘서트다. 2000년 데뷔한 보아는 당초 데뷔 20년째인 2020년에 맞춰 이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장 문이 닫히며 무산됐다.
자신의 기념비적인 공연을 3년 만에 개최한 만큼 보아는 공연 준비에 온 힘을 쏟아부은 듯했다. 보아는 지난해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브리드(Breathe)'로 공연의 막을 올렸다. 빛나는 흑색 의상으로 암전을 뚫고 무대에 등장한 보아는 격동적인 춤에도 안정적으로 노래를 부르며 특유의 실력을 발휘했다. 이어 최신곡 '포기브 미(Forgive me)'부터 '마이 네임(My name)'까지 강렬한 콘셉트의 7곡을 연이어 선보이며 카리스마를 뽐냈다.
이틀간 열린 공연에는 5000여 팬이 모여 보아의 20주년을 축하했다. 다음달 1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또 한번 팬들을 만난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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