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때문에" 울고 웃는 국내 면세업계

김태헌 2023. 3. 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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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단체여행 허용국가에서 또 다시 한국을 제외하면서, 국내 면세업계의 표정이 어둡다.

13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문화관광부는 오는 15일부터 한국을 제외한 40개 국가에서 단체여행을 추가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과 중국 간 분위기가 누그러들면서 단체 여행객 입국을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의 매출 회복을 위해서는 중국발 단체 여행객 입국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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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체 여행객 한국 제한 계속…中 기업은 인천공항면세점 입점 유력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중국이 단체여행 허용국가에서 또 다시 한국을 제외하면서, 국내 면세업계의 표정이 어둡다.

13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문화관광부는 오는 15일부터 한국을 제외한 40개 국가에서 단체여행을 추가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여행사들은 허가 국가에 한 해 여행객을 모집하고, 홍보 활동도 할 수 있다.

이번 중국의 단체여행 국가 발표는 두 번째로 네팔, 베트남, 우간다, 프랑스, 그리스, 스페인, 칠레, 우루과이 등 40개 국가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6일 태국, 캄보디아, 러시아, 스위스 남아공, 이집트, 케냐 등 20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여행을 허용했다.

서울 시내 한 면세점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중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국내 면세업계는 허탈하다는 입장이다. 면세업계는 최근 우리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전 PCR 검사와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큐코드)을 면제했고, 중국 역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양 국간 분위기가 크게 개선됐다고 판단해 왔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과 중국 간 분위기가 누그러들면서 단체 여행객 입국을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의 매출 회복을 위해서는 중국발 단체 여행객 입국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실제 면세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면세점 매출 비중은 외국인이 80%, 이 중 개인과 단체 여행 중국인이 90%를 차지했을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면세업계도 중국인 여행객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고심 중이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된 보따리상(따이궁)의 과도한 수수료 문제 해결 등을 위해서는 중국발 단체 여행객 입국이 필수적이다. 그 동안 중국이 해외여행을 제한하면서 면세업계는 따이궁들을 통한 매출에 의존해 왔지만, 최근 따이궁 송객수수료가 40%까지 높아지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관세청에 따르면 2019년 5%(1조3천억원)대 머물렀던 매출당 송객수수료는 2021년 22%(3조9천억원)로 4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면세업계가 중국의 '입김'에 '좌지우지'되는 사이, 중국은 국내 대표 공항인 인천국제공항 면세사업 진출을 통해 한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말 마감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는 일반기업 사업권(DF1~5)을 두고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이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CDFG가 DF1~5 사업 중 최소 1개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DF1~2에는 주류, 담배, 향수 판매 등이 포함돼 대부분 면세사업자가 욕심내는 사업이다.

CDFG가 실제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에 진출할 경우, 향후 중국 여행객들이 국내 면세점 대신 자국 면세점으로 몰릴 가능성도 높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 중에 있지만, 중국을 완전히 버리고 사업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장·단점이 있긴하지만, 코로나19 상황 이전의 매출 규모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국인 단체 여행객 입국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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