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기원 아열대 작물 연구분원 설치·산업용 전기료 차등"

황봉규 2023. 3. 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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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열린 제402회 경남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진주시 이반성면으로 이전 추진 중인 경남농업기술원에 아열대 작물 연구를 위한 분원 설치와 산업용 전기료를 지역별로 차등 적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국민의힘 예상원(밀양2) 의원은 이날 "2013년 농업기술원 이전 계획이 발표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이전사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며 "농업기술원 목적은 영농기술 개발과 기술의 농가 보급인데, 이전할 부지 일대는 배수가 양호하지 않고 쉽게 물이 차는 일명 '뻘논'이어서 농업기술원 이전 부지로 적합하지 않다고 수차례 지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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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원 도의원 도정질문…박 지사 "두 제안 실무적 검토하겠다"
도정질문하는 예상원 경남도의원 [경남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13일 열린 제402회 경남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진주시 이반성면으로 이전 추진 중인 경남농업기술원에 아열대 작물 연구를 위한 분원 설치와 산업용 전기료를 지역별로 차등 적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국민의힘 예상원(밀양2) 의원은 이날 "2013년 농업기술원 이전 계획이 발표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이전사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며 "농업기술원 목적은 영농기술 개발과 기술의 농가 보급인데, 이전할 부지 일대는 배수가 양호하지 않고 쉽게 물이 차는 일명 '뻘논'이어서 농업기술원 이전 부지로 적합하지 않다고 수차례 지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토양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고성과 남해 등지에 아열대 작물 연구를 위한 농업기술원 분원 설치를 제안한다"며 "상품 작물로 주목받는 아열대 작물에 대한 연구와 기술개발이 경남에는 필요하지만, 현재 농업기술원 이전 부지의 토양은 아열대 작물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예 의원은 이날 수도권과 수도권 이외 지역의 산업용 전기 차등 적용으로 경남지역 투자유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그는 도정질문서에서 "2021년 기준 수도권은 약 15만GWh 전기를 생산하면서 20만GWh가 넘는 전기를 소비한다"며 "72%는 자급하고 나머지 부족분 28%는 다른 지역으로부터 송전을 통해 가져온다는 의미다"고 밝혔다.

반면 "경남은 소비하는 전기량보다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한다"며 "사용량 대비 발전량이 122.8%여서 22.8%에 해당하는 여분의 전기를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데, 2021년 기준 연간 8천GWh의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험성 높은 발전소는 지방에 건립돼 있으나, 수도권은 전기를 고스란히 빨아들이고 있다"며 "송·변전 과정에서 한 해에 지방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과 특별시·광역시로 보내는 데에만 2조49억원이라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쓰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 의원은 "미국, 영국, 호주 등 일부 국가는 생산지와 수요지 거리에 따라 요금을 책정하는 지역별 차등 요금제를 적용한다"며 "우리나라 전체 전기소비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에 대해서만큼 전기 생산지로부터 거리를 고려한 전기요금을 책정해 도내 기업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면 투자 유치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완수 지사는 "경남농기원은 현재 보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여서 입지 변경은 어렵다"면서도 "온난화 현상으로 기후변화가 많고 식물생태계도 많은 변화가 있는 만큼 아열대 작목뿐만 아니라 다른 작목들을 테스트할 수 있는 토지 환경을 고려한 농기원 분원 설치는 바람직한 생각으로 실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산업용 전기료를 지역별로 차등 적용하는 논의가 지역에서 많고, 관련 법령도 발의돼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며 "경남도 입장에서 보면 전력 소비량보다 발전량이 많아 전기료가 차등 적용되면 투자유치 조건 등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므로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같은 입지에 있는 다른 시도와 공동으로 시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공감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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