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석달도 안돼 작년의 50% 육박…원인은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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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10일 기준 무역수지가 약 5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무역수지가 49억95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2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3월 10일까지 누적 수출은 1122억8600만달러, 수입은 1350억61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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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10일 기준 무역수지가 약 5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연간 적자의 절반에 육박했다. 반도체 수출이 40% 급감하는 등 수출 부진이 이어진 때문이다.
13일 관세청이 발표한 '3월 1~1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해당 기간 수출은 157억91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2%(30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월 초반부터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6개월 연속 감소 가능성이 높아졌다.
3월 1~10일 수입은 207억86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7%(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해당 기간 무역수지가 49억95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2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13개월 연속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올해 1월부터 3월 10일까지 누적 수출은 1122억8600만달러, 수입은 1350억6100만달러다. 전년동기대비 수출은 12.6%(161억6000만달러) 줄고 수입은 0.6%(7억4000만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227억75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적자(472억달러)의 48.3%에 달하는 수준이다.
무역수지 적자의 주요 원인은 반도체 수출 급감이다. 반도체는 제품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수출이 계속 줄어드는 모습이다. 3월 1~10일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1.2% 급감했다. 지난달에도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2.5% 줄어든 59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정부는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지 않으면 수출 반등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2월 전체 수출 감소(전년동월대비 -41억달러) 규모보다 반도체 수출 감소(-44억달러) 규모가 더 컸다. 반도체 외 다른 품목 수출은 비교적 양호했다는 의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반도체 경기의 반등이 없이는 당분간 수출 회복에 제약이 불가피한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부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등으로 하반기에는 수출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올해 수출이 전년보다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 리오프닝과 정책 지원 효과 등을 감안하면 수출이 작년보다 0.2% 증가한 6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행과 무역협회는 각각 올해 수출 증가율을 -4.8%, -4.0%로 제시했다.
기재부는 "올해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매우 어렵다"면서도 "상반기 부진 이후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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