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바일게임 시장 상승세 꺾였다

2022년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 전년 대비 8.6% 감소

매년 큰폭으로 성장하던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다운로드 수도 감소했으며 MMORPG 편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13일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는 '2022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인사이트' 리포트를 발표했다.

센서타워 리포트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53억 달러(약 6조90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58억 달러보다 약 8,6% 줄어든 수치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코로나 펜데믹 기간 동안 시장이 45%나 커졌다. 

센서타워 측은 북미, 일본, 유럽 시장과 마찬가지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도 2022년부터 하락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안드로이드 소비자 지출이 12% 감소,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시장 점유율에서는 iOS 사용자와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각각 20.4%와 79.6%를 차지했다.

2022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다운로드 수는 5억2000만 회를 기록해 전년보다 5.2% 하락했다. 안드로이드 기기의 다운로드 수가 8.3% 감소한 반면, iOS 기기의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는 8.3% 증가했다. iOS와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다운로드 점유율은 각각 21.1%, 78.9%로 2021년과 비교하면 iOS 시장의 점유율이 늘어났다.

매출 톱20 가운데 토종 모바일게임은 14개였다. '리니지W', '리니지M',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1위부터 3위를 차지했다. 2022년 한국 시장에서 1억 달러의 수익을 돌파한 7개 모바일게임 가운데 MMORPG가 5개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는 액션과 스포츠가 각각 차지했다. MMORPG는 국내 모바일게임 수익의 약 80%를 차지했다.

외산 게임 중에는 로그라이크 핵 앤드 슬래시 게임 '탕탕특공대'가 눈에 띈다. 2022년 국내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랭킹 1위다. 한국에서 이미 500만 회 가까이 다운로드된 탕탕특공대의 뒤를 이어 '포켓몬 GO'와 '로블록스'가 각각 차트 2위와 3위에 올랐다.

수익 성장 면에서 볼 때 위치 기반 AR, 액션, 시뮬레이션, 보드게임 모두 10%가 넘는 성장 폭을 기록했다. '포켓몬 GO'로 대표되는 지오로케이션 AR 장르의 수익이 55% 급증했다. 액션 모바일 게임 수익 증가는 주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다수 신작 게임들의 선전이 견인했다

2022년 한국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랭킹에 오른 상위 20개 게임 가운데 5개는 신규 게임이었으며 각각 액션, 롤플레잉 및 전략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있었다. 모바일 RPG 다운로드 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양질의 신작이 끊임없이 출시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과, 해외 시장에 진출한 한국 모바일 게임 성과 등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센서타워 '2022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인사이트' 리포트 전문은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센서타워는 자사 플랫폼에서 전 세계 모바일 시장 분석을 할 수 있도록 무료로 '데모 시연'을 제공하고 있다. 웹사이트 데모 신청 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djjang88@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