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구속에 화재·노사갈등…한국타이어 '삼중고'
[앵커]
국내 점유율 1위 한국타이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조현범 회장이 횡령, 배임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갑작스런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회사 안팎에서 위기를 맞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공장 화재로 한국타이어는 큰 손실이 예상됩니다.
완제품 40만개 가량이 적재돼있는 물류동까지 타버리면서 지금까지 피해금액만 약 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현범 회장 구속으로 비상등이 들어온 한국타이어에 또 하나의 악재가 발행한 겁니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이 지인 회사에 빌려주거나 개인 집수리,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하기 위해 200억원대 달하는 회삿돈을 횡령, 배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노조와는 지난해 임단협 조차 마무리되지 않아 한국타이어가 삼중고에 놓였다는 분석입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신사업입니다.
총수 부재에 대형 화재가 겹쳐 신사업 투자 결정 과정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한국타이어는 2026년 상반기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테네시 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해 출시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을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용 타이어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갖고 있습니다.
<오일선 /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 소장> "공장 화재 등은 보험 가입으로 재산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지만 총수 부재는 리더십 공백으로 그룹 운영에 일정 부분 차질이 생길 우려가 높습니다."
오너 리스크가 장기화할 우려도 있습니다.
조 회장이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회장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고, 5억원 이상 횡령 혐의가 인정되면 집행 종료 후에도 5년간 관련 기업 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한국타이어 #화재 #조현범 #노사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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