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다시 확대…청년층은 6개월째 감소

최지수 기자 2023. 3. 1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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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를 이어가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지난 2월 다시 확대됐습니다. 외국인력 도입 규모를 늘리고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고용보험 가입 의무를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고용노동부가 오늘(13일)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천491만4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만7천명(2.5%) 늘었습니다. 작년 2월 56만5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기록하던 가입자 증가폭이 다시 확대된 겁니다. 

노동부는 비전문 취업비자(E-9) 또는 방문취업비자(H-2)를 발급받아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보험에 가입시키도록 의무를 확대한 것이 가입자 증가폭 확대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대비 7만8천명 늘어난 13만명을 기록해 1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의 보험 가입 의무는 2021년 상시근로자 3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되기 시작했고 올해는 1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됐습니다. 

노동부는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91.4%가 제조업에 집중돼 있다"라며 "고용 상황을 해석할 때 전체 및 제조업에 대해서는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외국인력 규모가 확대하면서 영향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용허가제는 2004년 도입한 제도로 국내 인력을 구하지 못한 중소기업이 정부의 허가를 받고 외국인력을 고용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입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은 376만4천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8만4천명 늘었습니다. 서비스업은 작년 동월 대비 25만3천명 늘어난 1천23만3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비대면 수요 증가와 대면 활동 정상화로 대부분 업종에서 가입자가 증가했습니다. 음식점업은 1년 전보다 2만5천명 늘어난 52만4천명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무점포 소매업(온라인쇼핑)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한 소매업은 8천600명 감소했고, 공공행정 부문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확대했던 직접 일자리 사업을 축소하면서 1만2천5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보험 가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만명 감소한 246만2천명으로 집계되면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나머지 연령대는 1년 전보다 가입자가 증가했습니다. 60세 이상(22만2천명)이 가장 증가폭이 컸고 50대(10만7천명), 30대(3만1천명), 40대(2만7천명)가 뒤를 이었습니다.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청자는 10만8천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만3천명(14.0%) 증가했습니다. 

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특수고용직·플랫폼 종사자, 자영업자, 초단시간 노동자 등은 제외됩니다.

고용보험은 불가피하게 직장을 잃게 된 경우 구직활동, 재교육을 지원하는 사회보험입니다. 건강보험, 국민연금, 산재보험과 함께 4대 보험 중 하나로 고용보험이 적용되는 사업에 고용된 모든 근로자가 의무 가입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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