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CEO 파산 직전 47억 주식 매각 ‘모럴 해저드’ 전형

박형기 기자 2023. 3. 1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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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최고경영자(CEO)가 파산 직전 약 47억 원의 회사 주식을 매각, '모럴 해저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레그 베커 회장 겸 CEO는 지난달 27일 모회사인 SVB 파이낸셜의 주식 1만2451주(약 360만달러, 47억6000만원)를 매각했다.

그는 1993년 입사 이후 2011년부터 CEO를 맡아 12년간 SVB를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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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금융당국이 폐쇄시킨 SVB 파이낸셜의 CEO 그레그 베커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최근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최고경영자(CEO)가 파산 직전 약 47억 원의 회사 주식을 매각, ‘모럴 해저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레그 베커 회장 겸 CEO는 지난달 27일 모회사인 SVB 파이낸셜의 주식 1만2451주(약 360만달러, 47억6000만원)를 매각했다.

SVB 폐쇄가 결정된 것은 지난 10일이다. 불과 11일 전에 주식을 대거 매각한 것이다.

그는 지난 1월 자신의 지분 매각 계획을 금융당국에 이미 보고했다. 이에 따라 그가 회사의 주식을 매도한 것이 불법은 아니다.

그러나 시장은 그가 SVB가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미리 주식을 대거 처분했을 것이란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가 내부사정에 정통하기 때문에 SVB가 회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미리 주식을 처분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파산 루머가 퍼지기 직전인 지난 9일, 고객들에게 은행이 안전하다고 전화를 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적인 이율배반적인 행태다.

SVB의 주요 투자자들과 고객들이 그의 행동에 더욱 큰 배신감을 느낀 이유는 그가 SVB에 30년이나 몸담은, 이 은행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1993년 입사 이후 2011년부터 CEO를 맡아 12년간 SVB를 이끌어왔다.

미 의회에서는 베커 CEO가 지분 매각으로 벌어들인 자금을 회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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