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엑소까지… 카카오, K팝으로 ‘비욘드 코리아’ 날개
공연·음반 등 兆단위 퀀텀점프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전에서 사실상 승리하면서, 미래 10년 비전으로 제시했던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에 날개를 달게 됐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까지 촉발했던 내수기업의 꼬리표를 떼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김범수(사진) 카카오 창업자의 사업전략이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막강한 자본력에 SM 소속의 NCT, 에스파, 엑소 등 견고한 글로벌 아티스트 라인업이란 진용이 보강되면서 앞으로 카카오가 K-팝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하이브의 SM 인수 중단 결정을 존중한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 SM과 상호 긍정적 영향을 주고받는 파트너로서 K-팝을 비롯한 K-컬처의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SM 인수전에서 막대한 규모의 자금 소모전이 이어지자 결국 카카오는 경영권을, 하이브는 플랫폼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카카오가 오는 26일까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기존에 매집한 4.91%를 포함한 SM의 지분 39.91%를 확보해 최종적으로 1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카카오가 SM 인수에 성공하면, 카카오엔터의 실적과 기업가치는 대폭 커질 전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엔터의 K-팝 매니지먼트 사업은 SM 인수 성공 시 연간 2500만 장이 넘는 음반 판매량, 연간 250만 명의 공연 모객력을 갖추며 조 단위의 매출로 퀀텀 점프가 가능할 것”이라며 “넷플릭스 대작들을 포함해 올해 드라마·영화 30편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창업자가 지난해 3월 이사회 사임이란 카드까지 던지면서 제시한 ‘비욘드 코리아’ 전략이 앞으로는 핵심 계열사 카카오엔터를 위주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K-팝 아이돌을 중심으로 한 SM의 지식재산권(IP)과 제작 시스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의 정보기술(IT)과 IP 밸류체인 등을 결합해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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