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아닌데 “한달만 살면 안될까요”…서울서 급증한 단기임대, 왜?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입력 2023. 3. 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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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저가 급매물 위주로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반년 만에 다시 월 1000건을 회복하나 가운데 단기간 임대 거래도 덩달아 늘고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1419건을 기록하며 7개월 만에 1000건대 수준을 회복했다. 이달 9일 기준으로는 1845건이 거래돼 지난 1년(2022년 3월~2023년 2월) 동안 가장 많은 거래 건수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1066건에서 7월 648건으로 줄어든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작년 12월 836건으로 반등한 후 2개월 연속 1000건을 넘어서고 있다.

짧게는 한 달, 길게는 1년간 거주하는 ‘단기임대’ 거래량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다.

통상 단기임대는 출장이나 여행, 교육, 직장 등의 목적으로 활성화돼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택거래 증가로 매입한 주택에 들어갈 이사 일정과 현재 살고 있는 전세만기 날짜가 맞지 않거나, 인테리어 공사 기간 동안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을 찾는 수요자들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단기 임대만을 전문적으로 돌리는 임대인들이 있으나, 일반 부동산에선 찾기 쉽지 않아 매물을 공유해 소개하는 중개업소들도 적지 않다.

실제 부동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사 날짜가 붕떠 단기 한달짜리 단기 임대를 구하고 있다’, ‘현재 거주 중인 집에서 내달 초 나가기로 약속을 했는데 2달 정도 살 수 있는 단기임대 아파트 매물을 알아보고 있다’, ‘이사시기와 인테리어까지 3개월 정도 살 수 있는 단기임대를 찾고 있다’ 등 짧은 기간 머무를 수 있는 단기임대를 구한다는 글이나 수월하게 구할 수 있는 조언을 구하는 글들이 어렵지 않고 볼 수 있다.

단기임대 물건 위주 보유하고 있는 업체나, 에어비앤비와 같은 장기 숙박이 가능한 플랫폼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정성진 부땡톡 대표는 “이사 일정을 맞추기 위해 단기임대 매물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면서 “자녀의 학군 때문에 전입신고가 가능한 단기임대 매물을 찾는 경우도 있고, 중개보수가 부담스럽거나 번거로운 계약 절차를 줄이고 싶은 경우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 플랫폼을 이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단기 임대만을 전문적으로 연결해주는 업체가 성업하며서 관련 임대 매물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해야 할지 고민 중인 일반 중개업소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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