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무성 “비열한 인권 압박에 초강력 대응”… 안보리 인권회의 반발

김청환 2023. 3. 13. 08: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달 17일 북한 인권침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식 회의를 열기로 한 것에 북한 측이 "비열한 인권 압박에 초강력 대응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은 1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미국의 극악무도한 적대행위가 수수방관할 수 없는 엄중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안보리가 이달 17일 북한 인권침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식 회의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쟁연습”… 한미연합훈련에도 적개심 드러내 
“가용한 모든 수단 사용, 주권국가 권리” 주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해 10월 5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달 17일 북한 인권침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식 회의를 열기로 한 것에 북한 측이 “비열한 인권 압박에 초강력 대응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은 1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미국의 극악무도한 적대행위가 수수방관할 수 없는 엄중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무성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미국의 비열한 '인권' 압박 소동을 대조선(대북) 적대 시 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으로 강력히 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했다.

북한은 이날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에도 강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외무성은 "13일부터 감행되는 미국남조선 대규모 전쟁연습과 때를 같이하여 미국은 추종세력과 함께 존재하지도 않는 우리의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식 모임이라는 것을 강압적으로 벌려놓으려고 기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에 초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혀 도발 수위를 높일 것임을 시사했다. 외무성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국가의 자주권과 권익을 철저히 수호하기 위하여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가장 비열한 적대모략 책동에 초강력 대응할 것임을 다시 한번 엄숙히 천명한다"고 경고했다. 또 "인권은 곧 국권이며 국권 수호를 위하여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는 것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안보리가 이달 17일 북한 인권침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식 회의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회의 소집을 요청한 미국과 알바니아는 회의 요청 문건에서 "북한의 인권 침해와 남용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며,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직접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