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집값 바닥? 바닥 밑에 지하 있을 수 있다"

박상훈 2023. 3. 13. 06: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집값 하락폭이 위축되면서 '집값 바닥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집값이 바닥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바닥 밑에 지하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에 그냥 막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자기네들이 물린 것을 국가에 구제해 달라는 부분에 대해서 원칙적으로는 그럴 수 없다"며 "과일을 한창 비쌀 줄 알고 많이 사 놨다, 아니면 통닭을 많이 튀겨 놨는데 안 팔린다, 다음 날 장사할 밑천이 없다 하면 국가에서 사 줘야 되느냐"고 되물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인천공항 보안상황 현장점검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방문해 통합운영센터에서 열린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3.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집값 하락폭이 위축되면서 ‘집값 바닥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집값이 바닥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바닥 밑에 지하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12일 JTBC 뉴스룸 ‘걸어서 인터뷰O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물가와 금리가 확정이 안 됐기 때문에 아직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전세사기 피해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물린 돈을 어떻게 회수할 수 있느냐이다”라며 “떠안은 경매를 할 때 다른 채권자들한테 우선순위가 안 돼 회수를 못할 때는 경매를 연장할 수 있도록 한다든지, 경매자금에 대한 대출을 해준다든지 더 강력한 대책을 저희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반지하 대책과 관련해서는 “장기적으로는 반지하 사는 분들을 다 지상으로 옮겨드리는 게 맞다”면서도 “당장 집 근처에 일자리라도 구해야 되고 거동이 불편해 가족, 친구에 의지해 살아야 되면 나 혼자 임대아파트로 갈 수가 없는 것이다. 단순히 ‘반지하는 다 없애’ 이런 것이 아니라 이분들의 생활 전체를 놓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미분양이 10년래 최대 수준으로 건설업계가 정부 매입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원 장관은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에 그냥 막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자기네들이 물린 것을 국가에 구제해 달라는 부분에 대해서 원칙적으로는 그럴 수 없다”며 “과일을 한창 비쌀 줄 알고 많이 사 놨다, 아니면 통닭을 많이 튀겨 놨는데 안 팔린다, 다음 날 장사할 밑천이 없다 하면 국가에서 사 줘야 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원 장관은 “규제를 푸는 것은 여러 공급 요인을 돌아가게 해서 오히려 가격을 낮추는 요인”이라며 “자기네들이 더 좋은 물건들을 값싸게 제공해 회전하게 해야 하는데 국가가 값을 올리라고 해줬다는 것은 왜곡됐다”고 지적했다.

총선 출마 여부를 묻자 원 장관은 “저는 다 걸고 하는 것”이라며 “총선이고 뭐고 다 잊어버리고 하는 것이다. 하다 보면 어느새 터널의 끝이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터널의 끝은 총선 전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원 장관은 “하나님만이 아실 것”이라고 답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노동개혁 끝까지 손잡고 가자며 불출마를 권유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시작한 건 끝을 봐야 한다”고 답했다.

‘좌동훈-우희룡(한동훈·원희룡)’ 이라는 청치권·관가의 회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원 장관은 “노동개혁을 하는 거나 이런 부분에서 대통령께서 워낙 확고한 철학과 함께 부처들의 협력을 독려하시기 때문에 일을 하는 입장에서는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일하기 좋다”며 “내가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앞인지 뒤인지 동서남북을 모르겠다. 그리고 다른 부처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