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도 많았다…심상치 않은 '교육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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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영어 등 주요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는 학생일수록 월 평균 사교육비 지출 수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성적 상위 10% 이내의 초중고 학생들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논술 등 주요 과목 사교육비로 월 평균 54만9000원을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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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상하위권 사교육비 격차도 커지는 추세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수학과 영어 등 주요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는 학생일수록 월 평균 사교육비 지출 수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별 소득이 많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액도 높았는데, 이것이 실제 성적과 연결되고 있던 것이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성적 상위 10% 이내의 초중고 학생들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논술 등 주요 과목 사교육비로 월 평균 54만9000원을 지출했다. 성적 분포 81~100% 학생들이 지출하는 21만8000원보다 2.5배 이상 많았다.
성적 상위 11~30% 학생들은 49만6000원, 31~60% 학생들은 41만8000원, 61~80% 학생들은 32만6000원을 월 평균 사교육비로 지출했다.
주요 과목(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논술)에 속하는 모든 과목에서 학생들의 성적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액도 커졌다.
지난해 사교육비 지출액이 가장 많은 수학의 경우 상위 10% 학생들은 월평균 23만3000원을 지출했는데, 8만8000원을 지출하는 하위 20% 학생들보다 14만5000원을 더 지출하고 있었다. 성적 △11~30%는 월평균 20만4000원 △31~60%는 17만1000원 △61~80%는 13만2000원을 지출했다.
영어의 경우에도 상위 10% 학생들이 가장 많은 15만3000원을 지출했고, 하위 20% 학생들이 가장 적은 6만9000원을 사교육비로 쓰고 있었다. 국어 역시 두 집단이 각각 가장 많은 9만6000원, 가장 적은 3만5000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가구별 소득이 클수록 사교육비 지출액이 많았던 만큼, 이같은 현상은 소득에 따른 교육 양극화 현상과도 밀접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월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4만8000원, 200만원 미만 가구는 12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 200만~300만원 가구는 월 평균 20만5000원, 300만~400만원 미만은 27만2000원, 400만~500만원 미만의 경우 35만1000원을 지출했다. 500만~600만원 미만은 39만9000원, 600만~700만원 미만은 46만9000원, 700만~800만원 미만은 51만8000원을 교육비로 썼다.
상위권 학생과 하위권 학생의 주요 과목 사교육비 지출액 차이는 최근 5년간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성적 상위 10%와 하위 20% 학생들의 주요과목 월 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각각 35만8000원과 13만3000원으로 격차는 22만5000원이었는데, 2019년에는 격차가 28만4000원으로 늘었다.
2020년엔 두 집단 간 사교육비 지출액 격차가 27만6000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2021년에는 30만2000원, 지난해엔 33만1000원까지 늘었다.
한편, 제2외국어와 한문, 컴퓨터 등 비주요 과목의 경우 성적 분포와 사교육비 지출액 간 상관관계를 찾기 힘들었다.
지난해 성적 상위 10% 학생의 비주요 과목 월 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2000원이었는데, 11~30% 3000원, 31~60% 4000원, 61~80% 3000원, 81~100% 6000원으로 상위권 학생이 오히려 적은 금액을 지출하고 있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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