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해결책은? 지하댐 설치 지속가능한 수자원 확보…물 복지 자립 ‘디딤돌’

이문수 2023. 3. 13.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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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전남을 중심으로 남부권이 50년래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생활용수까지 부족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김돈곤 군수는 "용수를 확보하려는 지방자치단체간 경쟁 구도가 심한 상황에서 '물 복지 자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지하댐을 설치하면 미래 지속가능한 수자원을 확보하는 데 디딤돌을 놓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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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가뭄 …목타는 남부지방](하) 가뭄 해결책 대안은
지표면 아래 거대한 인공벽 세워
물 증발 막고 지하수 저장량 늘려
고질적인 물 문제 해결 ‘일등공신’
해저관로 연결 추진·관정 발굴도
최악 가뭄 여파로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댐의 저수율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 광주광역시 시민의 주 식수원인 화순군 동복댐 상류에 ‘도석다리’를 포함해 댐을 만들 때 수몰된 옛 마을의 다리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가뭄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광주광역시·전남을 중심으로 남부권이 50년래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생활용수까지 부족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거시적인 안목으로 수자원을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충남 청양군(군수 김돈곤)에서 지하수 저류지(지하댐)를 설치해 지구온난화·기후변화에 따른 가뭄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주목받는다. 지하수 저류지는 하천이 있고, 주변에 모래·자갈층이 두껍게 발달한 지역에다 지표면 아래 거대한 인공벽을 세우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 인공벽이 지하수 저장량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모래와 자갈은 오랫동안 물의 증발을 막아준다.

군은 2월 남양면 금정리 일원에 1만283t 규모로 지하댐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약 80억원을 들여 높이 최대 7.3m, 너비 200m에 이르는 대형 벽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댐이 완성되면 연간 50만t에 이르는 수량을 확보할 것으로 군은 기대한다.

사실 청양은 고질적인 물 부족에 시달렸다. 식수원인 인근 보령댐이 수위가 낮아질 때마다 제한급수가 시행됐고 주민 불편은 가중됐다. 김돈곤 군수는 “용수를 확보하려는 지방자치단체간 경쟁 구도가 심한 상황에서 ‘물 복지 자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지하댐을 설치하면 미래 지속가능한 수자원을 확보하는 데 디딤돌을 놓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지하댐 성공사례가 나온 것도 고무적이다. 2021년 12월 지은 강원 속초시 쌍천2지하수댐은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까지 여유 있게 공급하면서 고질적인 물 부족을 해결하는 일등 공신이 됐다. 지하댐 건설로 현재 2만6000여명이 쓸 수 있는 하루 7000t의 물을 공급할 능력이 생겼다. 이밖에 경북 상주·포항, 충남 공주, 전북 정읍, 전남 영광 등 9개 지역에 지하댐이 설치돼 하루 15만3000t에 이르는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섬 주민의 식수에 초점을 맞춘 해수담수화 시설도 속속 들어선다. 전남도는 최근 3월말까지 가뭄이 심각한 섬에 해수담수화 시설 4개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미 완도 금일도에 설치를 마무리했고, 넙도와 신안 장산도 등에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시설이 들어서면 하루 350t의 물을 확보할 능력을 갖추게 된다.

한가득 전남도 자연재난관리팀장은 “완도군 섬 일부는 저수율이 2∼20%대에 불과해 제한급수로 주민 어려움이 갈수록 커진다”면서 “해수담수화뿐 아니라 관정, 지하수 저류지, 비상연계관로 등 중장기적으로 용수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통영에서는 섬 주민의 식수를 해결하고자 해저관로를 연결하려는 노력이 이어진다. 10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곤리도에서 추도까지 해저관로를 연결하는 대규모 공사를 내년부터 시작한다. 2027년에 완공되면 통영 삼덕항→곤리도→추도까지 상수도가 연결돼 추도 주민 92명이 하루 32t에 이르는 생활용수를 공급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뭄 대책의 기본인 관정 발굴도 활발하다. 전북도는 농업용수를 확보할 목적으로 올해 가뭄대책 사업비 60억원을 긴급 투입한다. 이 예산으로 관정 631공, 둠벙 15개소를 상반기 안에 준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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