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학리그 프리뷰] 대학리그 2연패에 빛나는 단국대, 2023년은 쉽지 않다?

방성진 2023. 3. 1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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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를 2년 연속 제패한 단국대가 험난한 2023시즌을 맞이했다.

단국대가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이자 여자농구부 창단 후 2번째 쾌거였다. 정규시즌을 2위(7승 3패)로 마친 뒤, 결승전에서 광주대에 74-72로 승리했다.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한 조수진을 비롯해 이현서(아산 우리은행)-윤지수-최아정의 4학년 선배들이 중심을 잡았다. 3학년 박성은도 골밑에서 맹활약했다. 균형 잡힌 포지션 밸런스와 조화로운 공격력은 2연패의 비결이었다.

백지은 단국대 감독의 지도력도 빼놓을 수 없다. 백지은 감독은 단국대에 2022시즌 중반 부임했다. 하나원큐 코치와 대학농구리그 해설자로 활동했지만, '초보 감독'인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안정적인 지도력으로 단국대를 리그 최강팀의 반열에 올렸다.

그러나 단국대의 2023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중심을 잡았던 4학년 4인방은 졸업했고, 박성은만이 홀로 4학년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3연패를 기대하는 시선도 여럿 있을 터. 백지은 감독은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시선이) 부담스럽다. 그런데, 선수들은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더라. 성적은 지도자의 몫이다. 선수들은 배우는 처지다. 지도자가 요구하는 대로 열심히 뛰면 된다"고 말했다.

백지은 감독은 2023시즌에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동계훈련부터 백지은 감독의 색깔을 입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판짜기에 나섰다.


"2022시즌은 전임 김태유 감독의 틀을 유지하려 했다. 2023년 동계 훈련부터 변화를 줬다. 여자농구의 추세는 빠른 농구다. 타이트한 경기 운영을 준비했다. 단기간에 팀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4학년이 모두 빠졌다. 저학년이 뛰어야 한다. 애로사항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새 판을 짜야 한다. 모든 게 바뀌었다. 2학년 선수가 리딩을 맡아야 한다. 2022시즌에 출장 기회도 많이 받지 못했다. (박)성은이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지만, 빅맨의 한계는 있다. 상반기는 6~7명으로 운영해야 한다. 신입생은 3명 들어왔지만, 1명만 즉시 투입할 수 있는 몸 상태다. 훈련할 때도 어렵다. 조금 올라올 만하면 줄줄이 다친다. 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한다. 공격보다 수비를 주축으로 하는 팀을 만들겠다. 2022시즌보다 강한 수비를 원한다. 수비에서 어느 정도 해줘야 공격도 풀린다"고 덧붙였다.

단국대에 합류한 신입생은 김성언과 박혜선(이상 상주여고 졸업), 전지민(온양여고 졸업)까지 3명이다. 김성언만 곧바로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몸 상태다. 박혜선은 십자인대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고, 고등학교 2학년 때 농구를 그만뒀던 전지민은 2년간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김)성이는 183cm의 빅맨이다. 스피드와 외곽슛 능력을 갖췄다. 올해 잘 다듬으면, 2학년부터 주축으로 뛸 것이다. 성언이가 활약해야 성은이도 편하게 뛸 거다. (박)혜선이는 단신 슈터다. 슛 릴리즈와 발이 빠르다. 십자인대 부상에서 회복한 뒤 팀 훈련에 합류했다. 아직 몸싸움은 조심스럽다. 5월에야 정상적으로 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전)지민이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농구를 그만뒀다. 리딩 능력이 있는 가드다. 몸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여유롭게 몸을 만들라고 했다. 단국대에 합격하면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정말 열심히 한다"고 설명했다.

단국대의 2023시즌 핵심 선수는 박성은이다. 졸업반인 박성은은 2023~2024 WKBL 신인 드래프트를 준비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열정이 가득하다.

"(단국대의 성적은) 다른 선수들이 얼마나 성은이를 받쳐주냐에 달렸다. 성은이의 노력도 다른 선수들의 도움 없이 드러내기 쉽지 않다. 드래프트를 준비하고 있다. 동계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주장이자 유일한 4학년으로서 후배들도 챙겨야 한다. 팀을 잘 이끌고 있다. 농구 센스가 좋은 선수다. 프로에 가려면, 내외곽 플레이를 모두 잘해야 한다. 인사이드 플레이를 강조하면서 3점슛도 시도하게 했다. 1년 안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후 "(정)유정이와 (오)세인이는 언니들의 자리를 메워야 한다. 출장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풀타임을 뛰어야 한다. 유정이나 세인이의 활약에 따라 단국대의 성적도 결정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다른 대학교를 모두 견제하고 있다. 우리의 전력은 하향됐지만, 광주대-수원대-부산대는 강해졌다. 광주대와 수원대의 졸업생은 거의 없다. 광주대는 일본 선수를 데려왔고, 수원대도 좋은 가드를 스카우트했다. 부산대의 신입생도 강력하다"고 평했다.

마지막으로 "어느 정도 목표치는 하향해야 한다. 그래도, 2023시즌을 우승하면 3연패다. 욕심은 나지만, 쉽지 않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목표는 높게 잡아야 하지 않나. 주변의 기대도 크다. 플레이오프는 무조건 가야 한다. 2~3위는 해야 한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기복이 상당히 크다. 초반 기세를 타야 한다. 시즌 첫 경기가 중요하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D-SPORONT(단국대학교 스포츠프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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