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저항 獨 ‘백장미단’ 마지막 꽃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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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나치 정권에서 아돌프 히틀러 총통에 저항하는 운동을 펼친 백장미단의 마지막 생존자 트라우테 라프렌츠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집에서 별세했다고 AFP통신, 뉴욕타임스 등이 10일 보도했다.
1942년 여름 뮌헨에서 젊은 학생들이 주축이 돼 활동을 시작한 백장미단은 반정부 전단을 배포하고 그라피티를 남겨 나치 정권에 대한 독일인들의 저항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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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전단배포 옥고치러
“자유와 인간애의 여주인공”

1942년 여름 뮌헨에서 젊은 학생들이 주축이 돼 활동을 시작한 백장미단은 반정부 전단을 배포하고 그라피티를 남겨 나치 정권에 대한 독일인들의 저항을 촉구했다. 단원 수가 수십 명에 불과했고, 지도부가 1943년 2월 비밀경찰 게슈타포에 체포된 지 나흘 만에 참수형을 당하면서 1년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 활동하는 데 그쳤다.
이들은 전단에 “폴란드 침공 이후 30만명의 유대인을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살해한 것은 끔찍한 범죄”라고 나치 독일을 비판하기도 했다.
라프렌츠는 전단을 돌리고, 단원들이 반히틀러 소책자를 만들어 배포하는 것을 도왔다. 1943년 3월 게슈타포에 체포돼 1년 복역 후 석방됐으나 곧 다시 체포되는 등 1945년 4월 독일이 패전할 때까지 나치 당국의 조사를 받거나 감옥을 들락날락하는 삶을 이어 갔다.
종전 뒤 1947년 미국으로 이주해 의학 공부를 마쳤으며 안과 의사와 결혼해 네 자녀를 뒀다.
독일은 그의 공로를 기억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2019년 라프렌츠의 100세 생일에 그에게 공로훈장을 수여했다. 공로훈장은 독일에서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영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때 “국가사회주의(나치)의 범죄 앞에서 그녀는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독재와 유대인 학살에 항거할 용기를 가진 소수에 속했다. 그녀는 자유와 인간애의 여주인공”이라고 소개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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