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도 혹시?"…지역 대학 내 사이비 종교 주의보

이태희 기자 2023. 3. 1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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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파장으로 대학 내 사이비 종교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떠도는 JMS 위장 동아리 명단에 지역 대학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해당 대학 관계자들은 "학생처 담당자와 총동아리연합회장이 함께 해당 동아리를 찾아봤으나, 현재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개강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동아리 활동을 학교에서 점검 중이기 때문에, JMS 등 사이비 종교가 활동하면 바로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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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내 JMS 위장 동아리 명단 논란…해당 대학들, 전수조사로 일축
타 대학도 점검 나서…사이비 종교 막기엔 역부족이란 지적도
대전일보DB.


# 대전지역 한 대학교 교직원 A씨는 최근 한 동아리 회장의 전화를 받았다. 동아리 신입생 모집을 위해 학생들에게 커피를 나눠주는 행사를 하겠다는 문의였다. 그러나 A씨가 어느 동아리인지 물어보자 동아리 회장은 횡설수설대며 다른 이야기로 둘러댔다. 수상한 낌새를 느낀 A씨가 회장의 소속을 꼬치꼬치 캐물은 결과, 이단으로 불리는 한 사이비 종교 단체가 교내 동아리로 위장한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파장으로 대학 내 사이비 종교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떠도는 JMS 위장 동아리 명단에 지역 대학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개강 직후 대학에서 동아리 신입생 모집이 이어지면서 총동아리연합회 등 학교 차원에서 전수 조사에 나서고 있지만, 위장 동아리를 모두 검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대학가에 따르면 이달 초 개강 직후 동아리 신입회원 모집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학별 JMS 동아리' 명단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동아리 가입이 신중해진 분위기다. 명단에는 지역 B대학교와 C대학교의 과거 교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대학들은 학생처와 총동아리연합회가 전수 조사를 실시, JMS 관련 동아리는 현재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며 논란을 일축하고 있다.

해당 대학 관계자들은 "학생처 담당자와 총동아리연합회장이 함께 해당 동아리를 찾아봤으나, 현재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개강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동아리 활동을 학교에서 점검 중이기 때문에, JMS 등 사이비 종교가 활동하면 바로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학교들도 JMS를 포함, 사이비 종교 동아리와 포교 활동에 대한 선제 점검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기독교 재단의 미션스쿨들은 관련 활동이 발견되면 교목실 차원에서 제재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학에서 사이비 종교의 활동을 막기엔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온다.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공개된 장소인 만큼 학교 차원에서 사이비 종교의 모든 활동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캠퍼스의 종교 활동을 제재한다 쳐도, 교문 밖 인근에서 포교를 진행할 경우 이를 단속할 권한도 없다.

대학 한 관계자는 "실제로 포교 활동을 위해 사이비 종교가 찾아오기도 하고 이에 대한 단속도 진행 중이지만, 넓은 캠퍼스의 문이 열려있는 만큼 실질적인 단속을 진행하기엔 역부족"이라며 "학교 밖에서 포교를 진행한다면 더욱 막을 방법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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