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가 '또 이용한다'고 한 비대면 진료… 대형병원 쏠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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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한시 허용한 비대면 진료와 관련해 이용자의 88%는 다시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2020년 2월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올리면서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복지부는 "비대면 진료가 고령층의 처방 지속성 향상 등 건강 증진에 일정 부분 기여한 점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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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만성질환자 처방지속성 향상에 효과
정부 "우려 불식에 효과성 확인, 제도화 추진"
코로나19로 한시 허용한 비대면 진료와 관련해 이용자의 88%는 다시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만성질환자의 처방 지속성을 높이는 효과를 확인했다며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한시적 비대면 진료 실시 현황'을 공개했다. 2020년 2월 24일부터 2023년 1월 31일까지 건강보험에 청구된 비대면 진료 3,661만 건 중, 코로나19 질환 관련 재택치료(2,925만 건)를 뺀 736만 건에 대한 분석 결과다. 정부는 2020년 2월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올리면서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기저질환자의 처방 지속성이 오른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처방 지속성은 치료 과정에서 약물을 꾸준하게 복용하는 정도를 말한다. 고혈압의 처방일수율(약제 투약 기간)은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비대면 진료 허용 이후 3% 올랐고, 적정 처방 지속군 비율(처방일수율 80~110% 환자)은 3.1% 높아졌다. 당뇨병의 경우 각각 3.4%, 1.7% 증가했다. 복지부는 "비대면 진료가 고령층의 처방 지속성 향상 등 건강 증진에 일정 부분 기여한 점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비대면 진료 환자사고, 보고 누락·실수 등 경미한 5건
고령층, 만성질환자의 이용률이 높았다. 60세 이상이 전체의 39.2%(288만 건)를 차지했다. 질환 기준으로는 고혈압이 15.8%로 가장 높았고, 급성기관지염 7.5%, 비합병증 당뇨 4.9% 순이었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20년 비대면 진료를 이용한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8%가 '만족한다'고 했고, 87.8%는 '재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2022년 10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2.3%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87.9%는 '향후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의사단체가 가장 우려한 '대형병원 환자 쏠림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동네 의원급에 환자가 몰렸다. 누적 진료 건수를 의료기관 종별로 보면 의원급이 86.2%로 압도적이었고, 상급종합병원 4.8%, 종합병원 5.3%, 병원 3.7% 순이었다.
비대면 진료에 대한 환자 안전사고 보고는 5건이었고, 누락·실수 등 상대적으로 경미한 수준이었다. 진료 과실로 인한 신체상 손해 등 피해 사례는 없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비대면 진료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확인했고 우려도 상당 부분 불식됐다"며 "보호 장치를 마련해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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