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대금리차 확대… 시중銀보다 예금 금리 낮은 곳도

높은 금리로 인기를 끌었던 주요 저축은행 정기예금이 최근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저축은행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은행권보다 예금 금리를 1~2%포인트가량 높게 제공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상황이다.
1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업계 2위 OK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5%로, 연초에 비해 2%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이 앱으로만 판매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10일 기준 연 3.8%로 나타났다. 이날 기준 우리은행이 판매 중인 정기예금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연 3.83%다.
고금리를 내세웠던 파킹통장 금리 역시 인하하는 추세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10일 파킹통장 상품인 입출금통장의 1억원 이하 금리를 기존 연 3.0%에서 연 2.8%로 0.2%포인트 인하했다. 지난달 16일 연 3.2%였던 금리를 연 3.0%로 내린 지 3주 만이다.
OK저축은행은 지난 6일 ‘OK읏백만통장Ⅱ’ 501만~5000만원 금리를 연 3.3%에서 연 3.0%로 2주 만에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다올저축은행도 지난달 21일에 이어 지난 8일 ‘Fi 저축예금’ 비대면 가입 상품 금리를 3.3%에서 3.1%로 0.2%p 낮췄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달 23일 ‘비대면플러스입출금통장’ 3억원 이하 금리를 연 3.6%에서 연 3.3%로 0.3%포인트 인하했다.

예금 금리는 낮아지고 있지만, 대출 금리는 역으로 오르고 있다. 대출 자금 조달 비용인 예적금 상품 금리를 지난해 말 급하게 올리면서 대출금리가 덩달아 뛴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가계신용대출에서 평균금리가 19%가 넘는 상품은 9개로 나타났다. 지난달 SBI저축은행의 ‘직장인 대출’의 평균금리는 19.47%으로 작년 말(18.22%)과 비교하면 두 달만에 1.25%포인트 올랐다. OK저축은행의 경우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지난해 10월 16.06% 수준이었으나 ▲11월 17.08% ▲12월 18.04% ▲올해 1월 18.18%로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지난해 9월 시중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연 4~5%까지 높이자, 유동성 확보를 위한 차원에서 저축은행들도 연 6%대 예금을 잇달아 내놨다. 이에 따라 늘어난 자금 조달비용이 대출금리에 반영된 영향이라는 것이다. 저축은행 업권은 올해 경영목표도 보수적으로 설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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