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던 김하성, 체코전 2홈런으로 빅리거 자존심 회복

대회 내내 침묵을 지키던 빅리거 김하성이 홈런 2방으로 자존심을 회복했습니다.

김하성은 오늘(12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체코전에서 5대 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로 나서서 왼쪽 담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쳤습니다.

체코 선발 루카시 에르콜리의 커브를 정확한 타이밍에 공략해 왼쪽 담을 넘겼습니다.

김하성은 이번 대회 2번 타자 유격수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로 활약해 WBC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앞선 2경기에서는 이름값을 못 했습니다.

9일 호주전은 3타수 무안타 1볼넷, 10일 일본전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습니다.

2패로 궁지에 몰린 한국은 2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나섰던 토미 현수 에드먼을 9번 타순으로 내려 '현역 메이저리거 테이블 세터'도 자연스럽게 해체했습니다.

이번 대회 자신의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김하성은 한 차례 더 대포를 가동했습니다.

김하성의 2회 홈런으로 6대 0으로 달아났던 한국 타선은 이후 침묵을 지켰고, 7회 2점을 내주며 6대 2까지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김하성은 7회 선두타자로 나와서 제프 바르토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이번에는 오른쪽 담을 넘겼습니다.

대회 2호 홈런이자, 자신의 국가대표 5호 홈런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