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탈출한 전 부총재, 경고 나섰다…"대학 동아리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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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이비종교 문제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돼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실체를 폭로하는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JMS에서 부총재까지 맡았다가 탈출해 현재 관련 피해자 모임 카페를 운영하는 김경천 목사는 지난 1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옛날에는 정명석의 간음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보였고 거짓말도 정의로 생각했다"며 "지금은 다 거짓말이고 간음은 그냥 간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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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친절 의심해야"
최근 사이비종교 문제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돼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실체를 폭로하는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JMS에서 부총재까지 맡았다가 탈출해 현재 관련 피해자 모임 카페를 운영하는 김경천 목사는 지난 1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옛날에는 정명석의 간음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보였고 거짓말도 정의로 생각했다"며 "지금은 다 거짓말이고 간음은 그냥 간음"이라고 밝혔다.
1980년부터 약 30년 동안 JMS에서 활동해온 김 목사는 자신이 JMS에 빠지게 된 계기로 '대학교 동아리 모임'을 언급했다.
김 목사는 "동아리 모임의 한 선배가 성경을 2000번 읽은 분이 있다고 했다"며 "어머니 뱃속부터 교회를 다니면서 통독을 제대로 한 번도 못 한 상태였는데 2000번 읽었다고 하니까 신뢰가 가더라"고 가입 당시를 회상했다.
김 목사는 "그때 (정명석은) '네가 올 것을 내가 꿈에 보았다'라고 했는데, (마치 나를) 꿰뚫어 보는 것 같더라"면서 "나다니엘이 왔을 때 예수님께서 '내가 너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걸 보았다' 딱 이런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명석은 자기가 초졸(초등학교 졸업생) 이었기 때문에 제자들은 다 대학생들로 커버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면서 "'대학생들이 초등학교밖에 안 나온 사람을 따랐을까'에 대해 보통 사람들은 이해가 안 되지만, (정명석이) 초등학교밖에 안 나와서 더 따랐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1978년부터 시작된 정명석의 성 착취에 대해서는 "지금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되지만 거기 있을 때는 내가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이 안 됐다"며 "JMS는 다른 세상"이라고 전했다.
김 목사는 "JMS 안에 있으면 사회적, 윤리적 기준이 무너져내린다"면서 "정명석이 성경의 권위에 빗대어 말하니까 그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JMS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넷플릭스를 안 본다. TV나 인터넷 검색도 안 한다"며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어도 전화나 기본적으로 쓰겠지만 자기들을 건드는 것은 보질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이 JMS를 탈출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서는 "2007년에 중국 베이징에서 정명석이 체포가 됐는데 검사가 '당신이 메시아입니까?'라고 묻더니 '아니요'라고 답했다"며 "(당시) 충격받았지만, 모사(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거짓말)라 생각해서 또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사에도 불구하고 정명석은 무죄를 받지 못했고 교리가 수정돼 있었다"면서 "정명석이 '우리도 이제 기독교로 돌아가자'고 했다. (이후 나는) 여기 있을 필요가 없어져 일반 교회에 가서 설교를 듣고 있는데, 눈물이 줄줄 나면서 흰 것은 희고 검은 것은 검다고 보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6개월 동안 더 기도하고 방황하고 자살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왜냐하면 (JMS에) 목숨 걸고 전념했고 부모, 친척 다 떠나서 나 혼자 잘났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그걸 부정하기가 너무 힘들었다"면서도 "정명석이 진짜 메시아면 어떡할까, 나는 가롯 유다인가 하는 고민이 남았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김 목사는 "지나친 친절을 의심해야 한다"면서 "워킹 모델, 재즈, 리틀야구단, 축구단, 봉사활동 등 모든 아이디어를 배출해서 포섭할 수 있는 루트가 다양하다. 대학교 신입생 들어오면 누가 친절하게 와서 멘토를 해준다. 이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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