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지리산 산불 2단계…진화대원 1명 숨져
[앵커]
지난밤 지리산 국립공원인 경남 하동군에서는 산불 진화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야간 진화 작업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60대 산불 진화대원 한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산 중턱에서 어느새 산 아래까지 내려왔습니다.
가파른 현장에서는 호스를 연결해 물을 뿌리며 산불이 더 번지는 것을 막아냅니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에서 산불이 난 것은 어제(11일) 오후 1시 20분쯤.
불이 난 곳은 지리산 국립공원 의신계곡 근처로 산세가 특히 험한 지형이었습니다.
산림청은 산불 발생 2시간 반이 지난 어제(11일) 오후 3시 50분쯤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산불 대응 2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 30에서 100헥타르 미만, 진화시간 8시간 이상 24시간 미만으로 예측될 때 산림청장이 발령합니다.
산불로 민가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50여 명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마을 주민 : "(산불이) 순식간에 한 시간도 안 돼서 산천을 다 덮어 버리던데 뭐. 연기가... 완전히 연기에 취해서 동네에서 얼굴도 못 들고..."]
산불 헬기가 철수한 뒤 산림당국은 공중에 뜬 드론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산불 진행 상황을 실시간 파악했고 산불 진화대원들을 투입했습니다.
산불 진화 특수대원 260여 명 등 690여 명이 밤샘 진화에 투입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투입된 산불 진화대원 60대 남성 1명이 의식을 잃은 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산림청은 화목 보일러에서 나온 재가 버려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불을 완전히 진화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지승환/영상편집: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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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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