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경남 하동 지리산 의신계곡 산불 ‘대응 2단계’…진화율 46%
[KBS 창원] [앵커]
안녕하십니까.
KBS 뉴스 특보입니다.
오늘 오후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에서 산불이 나 6시간 넘게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산불 2단계가 발령됐고, 인근 마을에는 주민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효경 기자, 날이 어두워졌는데, 현재 산불 상황 어떤가요?
[기자]
저는 지금 산불이 난 현장 주변에 있습니다.
밤이 되면서 완전히 어두워진 이곳은 주변이 깜깜해졌고 산불진화 지휘본부 주변으로만 환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아직 연기는 뒤덮여있고 주변은 매캐한 냄새로 가득합니다.
현재는 야간비행의 안전문제로 헬기는 모두 철수했고 지상 진화대원만 투입돼 산불을 끄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도 물통과 갈퀴 등을 준비한 진화대원들이 손전등을 들고 산불 현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야산에서 불 이난 건 오늘(11일) 오후 1시 20분쯤입니다.
산림청은 불이 난 지 2시간 반 만인 오후 5시 50분 기준으로 산불 2단계를 발령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오후 늦게까지 20%이던 진화율은 저녁 7시 현재 46%로 올랐습니다.
산림청은 현재까지 산불영향구역은 85ha로 늘려잡았고 불길은 총 4.3km 가운데 2.3km가 남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오늘 오후 헬기 31대와 특수진화대 등 진화대원 360여명이 동원된 결과입니다.
[앵커]
진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데, 현장에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
[기자]
지금 제가 나와 있는 현장에는 평균 풍속이 초속 1m로 비교적 바람이 잔잔한 편입니다.
하지만 불이 난 지점에는 순간 풍속 초속 8m의 강한 바람이 간간이 불고 있어 여전히 진화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낮에 투입된 진화헬기의 물공급도 쉽지 않았습니다.
화재 발생 지점 인근에 계곡이 있기는 하지만 가뭄으로 물이 많지 않고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헬기가 15km정도 떨어진 섬진강까지 비행해 물을 공급받았습니다.
[앵커]
인근 마을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나요?
[기자]
현재까지 민가 피해는 없습니다.
주민 대피는 낮 한 때 40명에 이르기도 했지만 현재는 34명이 대피해 있습니다.
진화 작업이 길어지자 하동군은 마을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산림당국은 진화헬기를 철수시키고 오늘 밤 산불재난에 정예화된 특수대원 260명을 포함해 600여 명을 밤샘 진화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산불확산과 진행상황 분석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띄워 상황을 수시로 확인합니다.
산림당국은 민가 방향으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에 집중한다는 야간 진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한편 산림당국은 화목보일러에서 나온 재가 버려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불이 완전히 꺼지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하동군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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