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한 자가 배상하라"…징용 해법에 대규모 반대 집회

김형래 기자 2023. 3. 11. 20: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제 강제동원 배상 관련 정부 해법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정부 배상안은 피해자들에 대한 모욕이자 2차 가해라며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이 제대로 사과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당사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배상안을 밀어붙였다는 겁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제 강제동원 배상 관련 정부 해법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제3자 변제 방식에 대해 참석자들은 굴욕 외교이자 2차 가해라면서 당장 철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첫 소식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1일) 오후, 서울 중구 : (정부 배상안) 폐기하라! 폐기하라! 폐기하라!]

오늘 집회는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를 지원하는 시민 사회단체 모임인 한일 역사 정의 행동이 주관해 주최 측 추산 1만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정부 배상안은 피해자들에 대한 모욕이자 2차 가해라며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이 제대로 사과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당사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배상안을 밀어붙였다는 겁니다.

집회 참석자들은 이번 배상안은 일본에 대한 굴욕 외교의 결과물이라며, 피고 기업이 직접 사과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영선/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 강제 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와 일본 기업들에 바라는 것은 간단하고 명료한 것입니다. '잘못한 자가 사죄하고 배상하라!' 바로 이것뿐입니다.]

4일 전 국회를 찾아 배상안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피해 할머니들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단 한 푼도 받을 수 없다고 거듭 반발했습니다.

[양금덕/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지난 7일) : 나 그런 돈은 곧 굶어 죽어도 안 받아요. 내가 왜 그런 돈을 받아요?]

대통령 직속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석동현 사무처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석 사무처장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식민지배받은 나라 가운데 지금도 배상하라고 악쓰는 나라가 한국 말고 어디 있냐"는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주최 측은 배상안 철회를 위한 서명 운동을 이어가면서 오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맞춰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상민)

▷ 집회 찾은 이재명 "굴욕 외교"…당내선 "책임져야"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110774 ]

김형래 기자mra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