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지아의 꽃말, 당신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잠실/최서진 2023. 3. 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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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종의 마지막 잠실체육관.

양희종은 10일 서울 삼성과 6라운드 경기를 치르기 위해 잠실체육관 코트를 밟았다.

사실상 양희종이 선수로서 잠실체육관 코트에 나서는 건 이날이 마지막이었다.

이정현은 양희종과 함께 한 경기 중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 6차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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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최서진 기자] 양희종의 마지막 잠실체육관. 그는 노란 프리지아 꽃을 선물 받았다.

안양 KGC 주장 양희종은 2022-2023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은퇴에 물음표가 붙기도, 팬들은 은퇴 찬반투표를 하자며 바짓가랑이를 붙잡는다. 아직 선수 양희종을 보낼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야속하게도 시즌은 막바지를 향해 간다. 하나둘, 선수 양희종과 아름다운 이별을 하는 중이다.

양희종은 10일 서울 삼성과 6라운드 경기를 치르기 위해 잠실체육관 코트를 밟았다. 사실상 양희종이 선수로서 잠실체육관 코트에 나서는 건 이날이 마지막이었다. 경기 직전 암전되며 전광판에 양희종의 얼굴이 나타났다. 삼성이 양희종에게 보내는 선물이자 축하였다.

영상이 끝나자 이정현이 대표로 양희종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프리지아는 ‘당신의 앞날’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양희종의 은퇴 후 삶도 응원한다는 삼성의 마음이 담긴 선물이었다. 꽃다발을 받은 양희종은 이정현과 포옹했다.

삼성은 한국농구 발전을 선도한 고인을 기리며 장래가 촉망되는 농구 유망주를 지원하기 위해 ‘김현준 농구 장학금’을 23회째 전달하고 있다. 1회 주인공이 바로 양희종이었다.

양희종은 꽃다발을 건넨 이정현과 ‘인삼신기’로 KGC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정현은 양희종과 함께 한 경기 중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 6차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이날 양희종은 3점슛 9개 중 8개를 꽂았고, 이정현은 돌파 득점으로 위닝샷을 터트렸다. KGC는 4승 2패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양희종과 포옹을 나눈 또 한 사람이 있다. 삼성의 은희석 감독. 은희석 감독은 양희종이 KT&G(현 KGC) 입단했을 당시 고참으로 팀을 이끌고 있었다. 2011-2012시즌에는 함께 챔피언 결정전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양희종은 인연들과 추억이 담긴 코트에서 마지막 잠실 원정 경기를 마쳤다.

# 사진_점프볼 DB(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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