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고 당할 순 없지”…보증금 못 돌려받은 세입자가 꺼낸 반격 카드
법적 구제 때 세입자 승소 판결이 더 많아
![[사진 =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3/11/mk/20230311133003219drdc.jpg)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가 된 글이다. 전세 기간이 말료됐지만 온갖 핑계로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는 집주인에 대한 답답한 심정이 주된 내용이다.
최근 적극적인 권리 행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임차인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임차권설정등기 건수가 지난 1년 동안 급증한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차일피일 미루며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는 집주인의 행동은 법률상 위법에 해당하지만, 그동안 임차인 입장에서 대응방법을 모르거나,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11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에서 집합건물에 대한 임차권등기를 신청한 부동산 수는 2815건으로 전월(683건)보다 32% 늘었다. 지난해 2월 집합건물에 대한 임차권등기 신청 부동산수(627건)와 비교하면 1년 사이 4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지난달 임차권등기 신청 부동산수는 인천이 80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794건, 경기 735건, 부산 139건 순으로 집계됐다.
임차권등기명령은 임대차 종료 후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한 임차인에게 단독으로 임차권등기를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서는 실거주와 확정일자가 필요하다. 따라서 임차인이 이사하게 되면 확정일자가 있더라도 실거주가 아니어서 우선변제권이 사라진다.
다만, 임차권 등기명령을 받아 등기가 이뤄지면 임차인이 개인 사정으로 먼저 이사를 가도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상실하지 않는다. 등기부에 보증금 미반환 사실이 기재되기 때문에 집주인을 압박하는 수단이 될 수 도 있다.
부동산 전문 엄정숙 변호사는 “전세금 피해 사례 중에는 세입자가 법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피해를 더 키우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는 경우 법적인 대응 측면에서 세입자가 더 유리하기 때문에 주저하거나 물러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주택 임대차에서 계약이 끝날 때 신규 세입자를 구하는 것은 오로지 집주인의 몫이다. 계약이 끝날 때까지 신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더라도 그것은 집주인의 책임이다.
실제 최근 전세수요 급감으로 신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하는 다주택 임대사업자들이 늘고 있다. 거기다 ‘빌라사기꾼’(속칭 빌라왕) 등 전세사기사건 여파로 전세보증금 미반환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이다.
법조계에서는 집주인이 신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기존 임차인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전세금 반환 소송이나 임차권 등기제도 등 법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전세금 반환 소송의 경우 집주인의 잘못이 명확하기에 세입자에게 승소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도 집주인 전세금 반환을 거부한다면 강제집행을 통해 집주인의 재산을 처분할 수 있다.
지금은 돈이 없으니 추후 전세금을 반환하겠다는 전세금 피해 유형도 있는데, 임차인이 계약 해지에 관해 명확히 의사전달을 한 상황이라면 두 가지 대응 방법이 있다.
먼저 집주인이 전세금 반환 의무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주택에 계속 머무르더라도 법률상 문제가 되지 않아 전세금을 돌려줄 때까지 버티는 방법이 있다. 만약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채 이사부터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앞서 짚은 임차권 등기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임차권 등기가 완료되고 이사까지 한 세입자는 전세금을 돌려받을 때까지 지연이자도 집주인에게 청구할 수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20살 연상 유부녀 선생님과 사귀기로 했습니다···이 사랑 영원할까요” [사색(史色)] - 매일경
- “파는 우리도 깜짝 놀라”...1시간에 수백억씩 팔리는 상품 뭐길래 - 매일경제
- “훌륭한 아빠와 예쁜 딸”…조국 책 홍보 나선 조민에 지지자들 환호 - 매일경제
- ‘생애첫집’ 샀는데 ‘세금 12배’ 폭탄맞은 20대 공무원…사연 알고보니 - 매일경제
- 미국 역사상 두번째 큰 파산...SVB 몰락에 증시 ‘패닉’ - 매일경제
- 쉬쉬하던 베트남 정부가 이번엔 발끈...한국이 뭐라고 했길래 [신짜오 베트남] - 매일경제
- 尹도 바이든도 달려간 그곳...차세대 반도체 웨이퍼에 6억 달러 쏜다 [MK위클리반도체] - 매일경제
- 110% 넘게 오르며 목표가 ‘바짝’ 이 종목…증권가 “더 간다” - 매일경제
- “가장 사나운 중국이 온다”...패권 야심없다는 시진핑, 믿기어려운 이유 [한중일 톺아보기] -
- 녹슬었던 강철매직, 日에 치욕 패배...결국 ‘국내용’이었나 [MK도쿄]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