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전진우 명단 제외' 수원 삼성 이병근 감독의 의중은?

리그 3라운드 동안 리그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수원 이웃이 마수걸이 승리를 향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FC와 수원삼성블루윙즈는 1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 2023 3라운드 경기에서 운명의 수원더비를 펼친다. 현재까지 리그 승리가 없는 두 팀이기에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같은 1무 1패이지만 수원 삼성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 개막전 광주와의 경기에서 0대1로 패해 불안한 출발을 알렸지만, 가장 까다로웠던 전북과의 원정에서 리그 최강 전력의 전북을 경기 내용면에서 압도하며 무승부를 거둬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선수단의 자신감 역시 개막전보다는 한층 높아져 있다.

수원 삼성은 양형모 골키퍼가 여전히 장갑을 꼈다. 이기제와 불투이스, 고명석, 김태환이 백포를 형성하며 고승범과 이종성이 더블 보란치, 김보경과 바사니, 김주찬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형성한다. 원톱에는 신인 박희준이 전북전에 이어 선발로 나서게 된다.

박지민, 장호익, 박대원, 유제호, 김경중, 아코스티, 안병준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전북전과 동일한 구성이다. 정승원과 전진우, 뮬리치는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뮬리치는 아직 부상이 회복되지 않았지만, 둘의 명단 제외는 팬들에게 의문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병근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정승원과 전진우의 명단 제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이나 컨디션을 봐야한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경기장에 나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뮬리치는 빨리 들어왔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나설 때가 아니다. 대전전 이후에 출장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하며 둘의 컨디션이 완전하게 올라오지는 않았음을 이야기했다.

더비를 앞둔 소감에 대해 "백쓰리에 대해 생각을 하고 젊은 선수들이 공격을 형성한 듯 하다. 우리 역시 동게훈련을 시작으로 쓰리백을 주로 사용하는 곳과 연습경기를 하면서 익숙하고, 선수의 개개인의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경기로 자신감과 힘, 용기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아쉽지만, 이번 경기에서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셨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오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주찬과 박희준이 선발로 나선 것에 대해 "U-22에 대해 고민이 많다. 다만 주찬이가 경기를 치루면서 그 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고 출전 시간을 주려고 한다. 시간이 부족하지만 주어진 시간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수원FC에 대해 "참 힘들었다. 성적도 열세였다. 팀이 안정되어 있고 기존 선수들에게 믿음을 많이 주지 않나 생각하고 수비 전형이 잘 만들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이야기한 이병근 감독은 노동건 골키퍼에 대해 "나도 수원FC 출신인 병준이에게 기대를 많이 한다고 이야기했다. 개개인이나 전략을 알고 있고, 동기부여도 갖고 있기 때문에 성공할 확률이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 역시 김도균 감독이었다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웃어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