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월 신규 일자리 31만개 늘었는데…실업률 왜 높아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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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의 신규 일자리 수가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신규 일자리 수가 31만1000개 증가했다는 내용의 고용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일자리 증가 건수(50만4000개)보다는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는 크게 웃돈 수치다.
로이터는 20만5000개의 신규 일자리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문가 집계를 내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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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의 신규 일자리 수가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에도 노동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것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신규 일자리 수가 31만1000개 증가했다는 내용의 고용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일자리 증가 건수(50만4000개)보다는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는 크게 웃돈 수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2만5000개였다. 로이터는 20만5000개의 신규 일자리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문가 집계를 내놨었다.
업종별로는 레저·접객 등 서비스업 일자리가 10만5000개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밖에 소매업(5만개), 정부 공공직(4만6000개), 전문사무서비스업(4만5000개), 헬스케어(4만4000개), 건설(2만4000개) 등 분야 고용도 활발했다. 정보기술·통신 등 분야 고용은 줄었다.
다만 실업률은 3.6%로 월가 전문가 전망치(3.4%)보다 높아 고용시장의 불균형이 확인됐다. 실업률 수치만으로는 사실상 완전 고용 수준으로 낮지만, 지난달보다 높아진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4.6%) 역시 시장 예상치(4.8%)보다 낮은 것도 노동시장의 둔화 지표로 볼 수 있다는 진단이다.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와 관련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고용시장 열기가 여전해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과 실업률·시간당 임금상승률 등 지표를 반영해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준이 3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39.5%로 고용보고서 발표 직전 61.9%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베이비스텝만 밟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 것이다.
결국 오는 14일 발표 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월 금리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고용 지표만으로는 경제 상황 판단이 어려워진 만큼 가장 확실한 물가 지표를 본 뒤 최종 금리 인상 폭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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