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속에 숨은 ‘포식자’의 눈…세계자연사진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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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을 뒤집어 쓴 악어가 노란색 눈만 드러내놓은 채 먹잇감을 기다리고 있다.
장기간 가뭄으로 수분이 증발하면서 균열이 난 진흙이 굶주린 악어의 심정을 대변해주는 듯하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세계자연사진상(World Nature Photographer of the Year) 대상은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마나풀스국립공원에서 촬영한 악어 사진에 돌아갔다.
이곳의 악어는 기온이 45도까지 치솟는 건기가 되면 진흙 속에 몸을 파묻고 가능한 한 체온을 낮춘 채 버티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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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을 뒤집어 쓴 악어가 노란색 눈만 드러내놓은 채 먹잇감을 기다리고 있다. 장기간 가뭄으로 수분이 증발하면서 균열이 난 진흙이 굶주린 악어의 심정을 대변해주는 듯하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세계자연사진상(World Nature Photographer of the Year) 대상은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마나풀스국립공원에서 촬영한 악어 사진에 돌아갔다.
이곳의 악어는 기온이 45도까지 치솟는 건기가 되면 진흙 속에 몸을 파묻고 가능한 한 체온을 낮춘 채 버티기에 들어간다. 그동안 비축해 놓은 지방으로 한 달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고도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엄마 품에 안긴 아기 원숭이들
포유류 부문에선 엄마 품에 안긴 일본원숭이가 금상을 차지했다. 일본 효고현에 딸린 아와지섬에서 촬영한 것이다. 일본원숭이는 무리를 지어 다니는데 때로는 그 수가 30마리를 넘는다.
수유기에 있는 세쌍의 원숭이 모자가 그루밍을 마친 후 모여든 드문 순간을 포착했다. 대부분의 아와지섬 원숭이는 공격적이지 않으며 새끼를 키울 때는 사회적 위계가 없는 공동체 생활을 한다고 한다.
양서류와 파충류 부문에선 알을 낳기 위해 산에서 물을 찾아 계곡으로 내려온 두꺼비들이 금상을 차지했다. 일본 미에현 오와세에서 촬영했다.
날아오르기 직전의 오리 헤엄
조류 부문의 금상은 수컷 관머리비오리다. 비상을 위해 힘차게 헤엄치는 모습이다. 사진작가가 한 쌍의 오리를 지켜보고 있던 중 때마침 이 장면을 목격했다. 사진작가는 자기 쪽을 향해 헤엄치는 바람에 운좋게도 오리를 정면에서 찍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무척추동물 부문 금상은 붉은게가 차지했다. 먹잇감을 찾고 있는 게가 바다의 파도가 만든 얇은 물막에 둘러싸였다. 스페인 라고마레섬에서 촬영했다.
수중 부문 금상은 인도네시아 렘베해협에서 촬영한 푸른광대새우(할리퀸새우) 한 쌍이 차지했다. 이 새우는 암수가 항상 같이 다니는 것이 특징이다. 새우 아래에 있는 동물은 이들의 주된 먹잇감인 불가사리다.
보트 프로펠러에 살갗이 패인 물개
서식지 동물 부문의 금상은 히말라야의 눈표범이다.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에서 3년간 진행한 프로젝트 기간 동안 촬영했다고 한다. 눈표범은 워낙 외진 곳에 있어 사진 찍기가 가장 어려운 동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자연 포토저널리즘 부문에서는 보트의 프로펠러에 심한 부상을 입은 물개 사진이 금상을 차지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남쪽 바다에서 촬영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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