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폭락 미 은행 하룻만에 파산…역대 2위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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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중심지인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예금 인출 사태 하루만에 파산했다.
1983년 설립돼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기업들의 돈줄 역할을 해온 SVB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자산 2090억 달러, 총예금은 1754억 달러를 보유한 미국 16위의 은행이었다.
실제로 SVB 사태 직후 퍼스트리퍼블릭 은행과 시그니처 은행 주가가 장중 20% 이상 폭락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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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런+주가폭락→위기전이…당국 신속처리

미국 IT 중심지인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예금 인출 사태 하루만에 파산했다.
미 캘리포니아주정부는 10일(현지시간)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1983년 설립돼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기업들의 돈줄 역할을 해온 SVB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자산 2090억 달러, 총예금은 1754억 달러를 보유한 미국 16위의 은행이었다.

이 은행이 파국을 맞은 직접적 도화선은 전날 아침 금리 상승으로 국채 및 모기지 담보 증권에서 18억 달러(2조 4천억원)의 손실을 봤다는 발표였다.
지난 1년간 지속돼 온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여신과 수신이 경색되면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비싸게 샀던 채권을 헐값에 매각한 때문이라는 것이다.
은행 경영진은 자본을 조달하고 추가 투자자를 찾겠다며 고객들을 안심시키려했지만 고객들이 한꺼번에 예금을 인출하는 뱅크런과 그로 인한 60%의 주가 폭락이 한꺼번에 찾아왔다.
은행측은 22억 5천만달러의 증자 계획이 무산되자 회사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으나, 다음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하룻만에 전격적으로 주식 거래 중단과 은행 폐쇄 조치로 맞섰다.
금융권 전반으로 사태 전이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였다.
실제로 SVB 사태 직후 퍼스트리퍼블릭 은행과 시그니처 은행 주가가 장중 20% 이상 폭락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였다.
SVB 파산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워싱턴뮤추얼 파산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불똥이 다른 금융사로 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서실리아 라우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 은행 시스템은 10여년 전과 근본적으로 다른 상태"라며 "2007~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도입한 스트레스 테스트 등 개혁 조치 덕분에 금융 당국은 우리 은행 시스템의 회복력을 강화할 수 있는 도구를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건스탠리도 이날 "SVB가 맞닥뜨린 현재의 압력은 매우 특이한 경우로, 다른 은행들과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고객들에게 발송했다.
전날 폭락했던 미국 대형 은행들의 주가는 이날 소폭 오르며 안정을 되찾았다.
한편, SVB의 예금과 자산을 인수한 연방예금보험공사는 오는 13일부터 고객들의 예금 인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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