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前 비서실장 유서에 “檢 수사 조작 있어” “정치 내려놓으시라. 더는 희생 없어야”

현화영 입력 2023. 3. 11. 05:05 수정 2023. 3. 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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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유서에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더는 희생이 없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전씨는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지난해 12월 말 퇴직했으며, 이 무렵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한 차례 받았다.

검찰은 지난해 12월26일 전씨를 불러 한 차례 영상 녹화 조사를 진행한 게 전부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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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유서에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더는 희생이 없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전씨는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지난해 12월 말 퇴직했으며, 이 무렵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한 차례 받았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전날인 9일 오후 6시45분쯤 전씨가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나온 유서,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전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2014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푸른위례 등 4개 기업의 후원금 133억5000만원을 유치하는 대가로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지난해 12월26일 전씨를 불러 한 차례 영상 녹화 조사를 진행한 게 전부라는 입장이다. 이후 별도의 조사나 출석 요구도 없었다고 한다. 전씨 유족 역시 비슷한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의 자택에서는 6쪽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 첫 장에 이 대표를 향한 심경, 나머지 5장에 검찰 수사에 대한 억울함과 가족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작성됐다.

전씨는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 “행정기획국장이어서 권한도 없었는데, 피의자로 입건됐다”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검찰 수사에 조작이 있다”는 취지의 내용도 남겼다고 한다.

유족이 유서 공개를 강하게 거부하고 있어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전씨의 빈소를 찾기 위해 현장 방문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오후 3시 경기도 시흥 수도권 미래 폐자원 거점 수거센터 방문, 오후 7시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 찾아가는 국민보고회 경기편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 내가 만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가장 성실하고,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했던 공직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그는 “(전씨는) 검찰의 압박수사에 매우 힘들어했다”면서 “검찰 특수부 수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왜 자꾸 극단적 선택을 하겠느냐. 없는 사실을 조작해서 자꾸 증거를 만들어 들이대니 빠져나갈 수 없고, 억울해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 아니냐”고 측근 사망의 원인을 검찰 탓으로 돌렸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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