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사우디, 오랜 앙숙관계 끝…외교관계 재개 합의(종합)

유세진 기자 2023. 3. 1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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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10일 오랜 앙숙 관계 끝에 외교 관계를 재개하고 양국에 대사관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간에는 사우디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석유 생산 시설에 대한 이란의 공격 등 긴장 관계가 지속돼 왔다.

이번 합의는 또 이란과 사우디 모두가 깊숙히 개입돼 있는 수년 간에 걸친 예멘 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 속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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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中 중재로 합의…중국에 외교 승리 안겨
양국에 대사관도 재개키로

【테헤란=AP/뉴시스】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슬람교 시아파 지도자 셰이크 님르 바르크 알님르를 비롯해 47명을 등을 테러 혐의로 처형한데 대해 격분한 이란 시위대가 2016년 1월3일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에 난입해 불을 지르면서 검은 연기가 건물 밖으로 치솟고 있다. 이란과 사우디는 10일 오랜 앙숙 관계를 끝내고 외교 관계를 재개하고 양국에 대사관도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23.03.10.

[두바이(아랍에미리트)=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10일 오랜 앙숙 관계 끝에 외교 관계를 재개하고 양국에 대사관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간에는 사우디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석유 생산 시설에 대한 이란의 공격 등 긴장 관계가 지속돼 왔다.

이란 국영 TV는 이런 합의가 중국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합의는 걸프만의 국가들이 미국이 중동에서 서서히 발을 빼고 있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중국에 중요한 외교적 승리라 할 수 있다. 이번 합의는 또 이란과 사우디 모두가 깊숙히 개입돼 있는 수년 간에 걸친 예멘 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 속에 나왔다.

양국은 이번 합의를 중재한 것이 분명한 중국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이러한 합의에 대해 즉각 보도하지 않았다.

이란 최고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연계된 '누르 뉴스'는 알리 샴카니 이란 NSC 사무총장이 사우디 관리 및 왕이라고 국영 TV가 밝힌 중국 관리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란 국영 TV는 "이번 결정이 이행된 뒤 양국 외무장관들이 만나 대사 교환을 준비할 것"이라며 이란과 사우디 간 회담이 4일에 걸쳐 열렸다고 전했다.

이란과 사우디 사이에는 긴장이 고조돼 왔다. 사우디는 2016년 시위대가 사우디 공관을 점거하자 이란과의 관계를 단절했다. 사우디는 이란의 공관 점거 며칠 전 시아파 성직자를 처형, 이란 내에서 반사우디 시위를 촉발시켰었다.

그 후 몇 년 동안, 미국이 2018년 이란 핵 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이후 중동 전역의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다. 이란은 2019년 사우디 석유산업의 핵심을 겨냥한 공격을 포함한 일련의 공격으로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을 일시 절반으로 줄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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