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비서실장 7시간 대기 끝 조문 “청렴한 공직자…안타깝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전 모 씨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0일) 저녁 7시 40분쯤 전 씨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성남시 성남시의료원을 찾아 20여 분 동안 조문했습니다.

이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안에서 유족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조문 전 “고인의 유서에 ‘정치를 내려놓으시라’는 내용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고인과 마지막으로 연락한 때가 언제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가 유족께 ‘본인이 만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유능한 분이었는데 너무 안타깝다’는 말씀을 했다”며 “유족도 이 대표에게 ‘힘내시고,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해달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습니다.

한 대변인은 전 씨가 남긴 유서에 이 대표에 대한 서운함 등이 있었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그런 얘기는 없었다. 오늘 유족분들과의 대화에서도 유서 이야기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당초 이 대표는 오늘 오후 예정된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오후 1시쯤 전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려 했지만, 전 씨에 대한 부검 영장 신청 등으로 유족이 반발하면서 인근에서 7시간가량 대기했습니다.

한 대변인은 조문이 지연된 경위에 대해 “오후 1시쯤에는 유족 측과 합의가 되지 않았고, 수사기관과 관련한 보도로 안이 어수선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간에 부검 영장이 기각됐다는 소식이 나오고 하니, 이 대표의 조문을 받아도 되겠다고 유족들이 생각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경찰이 신청한 전 씨의 부검 영장에 대해 “부검을 원하지 않는다는 유족의 뜻과 검시 결과 등을 종합해 검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