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위기 온다고?” ...2400 깨진 코스피 [이종화의 장보GO]
정규장서 60% 폭락…장외서도 22%↓
美 금융 시스템 리스크에 코스피도 하락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1% 내린 2394.5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400 아래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20일 이후 처음입니다. 코스닥도 전일보다 2.55% 급락한 788.60으로 마감하며 지난 2일 이후 6거래일 만에 800선을 내줬습니다.
전일 미국에선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이낸셜 그룹이 재무 위기에 처하며 60.41% 폭락했습니다. 이후 애프터마켓에서도 22.20% 급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 영향에 JP모건체이스(-5.41%), 골드만삭스(-2.06%), 모건스탠리(-3.86%), 웰스파고(-6.18%), 찰스슈왑(-12.77%) 등 미국 금융주들은 대거 급락했습니다.
이날 SVB는 210억달러의 매도 가능 증권을 처분했고 18억달러 규모 손실을 입었습니다. SVB가 매도한 증권은 대부분 미국 국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손실을 메우기 위해 20억달러 이상의 주식을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SVB가 다소 극단적인 결정을 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긴축 정책 영향이 컸습니다. SVB는 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스타트업과 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합니다. 특히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탈(VC)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이를 SVB에 맡기면 이를 재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긴축 정책 영향에 VC 투자가 감소하며 SVB의 자금 흐름이 막혔습니다. 결국 이자비용도 제대로 지불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자 보유 자산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실버게이트에 이어 SVB까지 흔들리면서 금융 시스템 리스크 우려에 전일 미국 증시가 하락했고 아시아 전반적으로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여기에 10일 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까지 유입되며 증시 하방압력을 높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2만1000건 늘어난 21만1000건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청구 건수는 8주 만에 20만건을 넘겼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집계한 전망치 19만5000건도 넘었습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늘며 2월 미국 고용보고서도 약해진 노동 시장을 보여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지난달 일자리가 20만 개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고용 시장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주는 만큼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노동시장은 여전히 극도로 타이트하다”면서 3월 빅스텝(한 번에 0.5%P 금리인상) 가능성을 포함해 종전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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