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사고 12년...한수원, 54개 후속조치 완료
10일 한수원은 후쿠시마 사고에 따른 정부의 46개 후속조치와 한수원이 자체 발굴한 10개 과제 등 총 56개의 후속조치 중 54개를 완료하며 국내 원전의 안전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원전을 대상으로 1만년 빈도의 지진, 해일, 강우, 강풍 등 극한 자연재해를 가정한 원전 스트레스테스트를 수행해 원전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수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해일에 의해 벌어진 점에 주목하고 관련한 안전장치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해일로 인한 원전 부지 침수로 전원 체계가 고장나 노심을 식혀주는 냉각수를 공급하지 못해 연료 손상과 수소 폭발까지 이어진 점을 구조적으로 예방했다는 것이다. 비상 발전기 등 안전 설비가 설치된 곳에 내진, 방수, 방화시험을 연속으로 통과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방수문을 설치한 점이 대표적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에 자리한 고리원전 해안방벽은 7.5m에서 10m 높이로 증축했다.
노심 냉각을 위한 비상냉각 시스템도 보강했다. 사용후연료저장조 냉각 계통이 작동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이동형펌프차 등을 활용한 냉각수 보충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모든 냉각기능이 상실되어 원자로 핵연료가 용융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전기가 없이도 수소를 제거할 수 있는 피동형 수소제거설비를 설치하는 등 2중, 3중의 안전장치를 만들었다.
지진에 대비해서도 원전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지진에 의한 직접 방사능 누출 등 원전 사고가 발생한 사례는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체계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한수원은 국내 모든 원전에 ‘지진자동정지 설비’를 장착, 리히터 규모 6.5 이상의 지진이 감지되면 이와 동시에 원전 자동정지시스템이 가동돼 제어봉이 자유낙하하며 원자로를 정지시키도록 했다. 특히 설계기준을 초과하는 지진에 대비해 0.2g(규모 6.5)로 설계된 가동원전의 내진성능을 0.3g(규모 7.0) 수준으로 대폭 강화했다. 3만8500개에 달하는 기기 내진성능 0.3g 확보 여부를 확인하고 개선하는 조치도 수행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은 막중한 사명감으로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배제하지 않고 원전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철저한 설비 점검과 분석으로 기술적인 안전을 넘어 국민이 안심하는 수준까지 원전 안전성과 신뢰성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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