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에 등산화 … MZ 출근룩은 '고프코어'
편하고 개성있는 실용성 추구
트레킹화 매출 2배이상 늘어
아웃도어 패션을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고프코어룩이 올해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 들어서는 등산화나 하이킹화를 멋으로 착용하면서 신발을 활용한 고프코어룩 열풍이 불고 있다.
고프코어룩은 체력 보충을 위한 견과류를 의미하는 '고프'와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놈코어'의 합성어로, 아웃도어 복장을 일상에서 활용해 잘 어울리지 않고 촌스럽고 못나지만 개성적인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 기간에 등산·캠핑 인구가 늘어나며 부상한 트렌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봄맞이 등산복과 고프코어룩을 준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아웃도어 페어를 진행했는데, 이 기간 아웃도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20·30대 남성의 아웃도어 구매 매출이 같은 기간 45% 늘어나 젊은 남성 고객을 중심으로 고프코어룩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보여줬다. 업계 관계자는 "고프코어룩이 힙한 스타일로 부상하면서 등산화를 일상에서 신는 패션템으로 인식하는 이가 늘어났다"며 "올해 아웃도어 업체들은 신발에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K2의 '플라이하이크'는 등산화와 러닝화의 장점을 결합해 단기 산행부터 일상까지 두루 신을 수 있다. 이 신발은 2018년 하반기 출시된 후 2019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10만개 팔렸는데, 이후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는 27만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는 34만개 팔렸다. K2 관계자는 "일상에서 다양한 스타일로 신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있어 색상을 늘리는 등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했다.
이 밖에 노스페이스는 '에너지 테크'를 적용한 고기능성 하이킹화 '에너지 테크 컬렉션'을 선보였고, 밀레는 폴딩 쿠션 구조를 적용해 발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트레킹화 '발트(WALD)'를 새롭게 출시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대표 운동화 상품인 버킷 디워커를 보다 모던한 디자인으로 만든 '버킷 런웨이'를 새로 내놨다.
신발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ABC마트는 "고프코어 스타일링으로 활용도가 높은 트레킹화와 트레일 러닝화의 올해 1~2월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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