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화원', 순한맛 뮤지컬…무기력 벗고 생기 찾는 이야기"

강진아 기자 2023. 3. 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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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은 아름답고 순한맛이에요."

이수현 국립정동극장 공연기획팀장은 10일 개막하는 뮤지컬 '비밀의 화원'의 프레스콜에서 "봄날에 많은 관객이 찾아와 희망을 갖는 마음이 어떤 위로를 주는지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고민하기 시작한 작품이에요. 처음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괜찮아, 우리 마음속에 비밀의 화원을 가꾸자'는 문구가 있었어요. 짧은 순간이었지만 위로가 됐고, 이 작품을 꼭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정동극장에 이렇게 어울리는 제목의 작품은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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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0일 개막하는 정동극장 '비밀의 화원'
홍나현·유낙원·임진섭·정백선 등 출연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비밀의 화원' 출연 배우들이 10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언론시연회를 하고 있다. 뮤지컬 '비밀의 화원'은 1950년대 영국의 보육원을 배경으로 퇴소를 앞둔 4명의 아이들이 '비밀의 화원' 연극 놀이를 통해 책 속의 캐릭터들을 만나는 액자식 구성으로 진행된다. '비밀의 화원(The Secret Garden, 시크릿 가든)'은 미국의 소설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이 1909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2023.03.1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비밀의 화원'은 아름답고 순한맛이에요."

이수현 국립정동극장 공연기획팀장은 10일 개막하는 뮤지컬 '비밀의 화원'의 프레스콜에서 "봄날에 많은 관객이 찾아와 희망을 갖는 마음이 어떤 위로를 주는지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고민하기 시작한 작품이에요. 처음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괜찮아, 우리 마음속에 비밀의 화원을 가꾸자'는 문구가 있었어요. 짧은 순간이었지만 위로가 됐고, 이 작품을 꼭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정동극장에 이렇게 어울리는 제목의 작품은 없을 거예요."

국립정동극장이 신작으로 선보이는 '비밀의 화원'은 1950년대 영국의 보육원이 배경이다. 퇴소를 앞둔 4명의 아이들이 '비밀의 화원' 연극 놀이를 통해 책 속의 캐릭터를 만나는 액자식 구성이다.

무기력에서 벗어나고 싶은 인간의 의지에 집중해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다.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비밀의 화원' 출연 배우들이 10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언론시연회를 하고 있다. 뮤지컬 '비밀의 화원'은 1950년대 영국의 보육원을 배경으로 퇴소를 앞둔 4명의 아이들이 '비밀의 화원' 연극 놀이를 통해 책 속의 캐릭터들을 만나는 액자식 구성으로 진행된다. '비밀의 화원(The Secret Garden, 시크릿 가든)'은 미국의 소설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이 1909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2023.03.10. pak7130@newsis.com

극본을 쓴 김솔지 작가는 "어릴 때 가장 좋아했던 이야기 중 하나"라며 "누구나 마음속에 '비밀의 화원'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심해지고 집에서 무기력하게 있을 때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에 설렐까 고민하다가 이 작품을 떠올렸어요. 방치된 아이들이 비밀의 화원을 만나 생기를 되찾는 이야기가 좋았죠. 마음속에 힘이 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음악감독은 '프랑켄슈타인'·'벤허'의 이성준, 작곡은 강하님이 맡았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기타로 이뤄진 콰르텟 구성은 네 인물의 캐릭터와 관계를 설명하는 요소로 확장된다.

주도적인 '에이미'는 통통 튀는 성격을 피치카토로 보여주며 바이올린으로, 예민하고 감정의 폭이 넓은 '찰리'는 음역대가 넓은 피아노를 사용한다. 기타의 쓸쓸함은 '비글'을, 첼로의 묵직함은 '데보라'를 표현한다. 또 아이들의 합창도 자주 등장한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비밀의 화원' 출연 배우들이 10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언론시연회를 하고 있다. 뮤지컬 '비밀의 화원'은 1950년대 영국의 보육원을 배경으로 퇴소를 앞둔 4명의 아이들이 '비밀의 화원' 연극 놀이를 통해 책 속의 캐릭터들을 만나는 액자식 구성으로 진행된다. '비밀의 화원(The Secret Garden, 시크릿 가든)'은 미국의 소설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이 1909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2023.03.10. pak7130@newsis.com

이 감독은 "제가 먼저 감동을 받아야 작품에 욕심이 나는데, 이 극본을 보고 혹했다"며 "코끝이 찡한 음악을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연주자들은 자신의 악기에 더해 탬버린을 치거나 발을 굴려 드럼의 킥 소리를 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강 작곡가도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 있는 아이들이 서로의 보호자가 되어주며 성장하는 이야기라는 점이 와닿았다"며 "씨앗을 심고 식물이 자라나는 모습처럼 음악을 전개하려 했다. 성장과 희망이 제게 가장 영향을 줬던 키워드"라고 전했다.

작품은 다양한 감각을 통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무대와 영상은 단계별로 변화하며 화원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땅의 에너지를 향으로 재현했다.

이기쁨 연출은 "생명력을 갖고 살아보자는 메시지를 담은 만큼, 무대로도 다양하게 구현하고자 했다"며 "라이브 연주와 미디어아트는 물론 자체 개발한 시그니처 향이 있어 장면에 맞춰 발향된다. 관객들이 공감각적으로 따뜻함을 느꼈으면 했고, 작품의 힘처럼 은은하게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비밀의 화원' 창작진 이성준(왼쪽부터) 음악감독, 강하님 작곡가, 김솔지 작가, 이기쁨 연출이 10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언론시연회를 하고 있다. 뮤지컬 '비밀의 화원'은 1950년대 영국의 보육원을 배경으로 퇴소를 앞둔 4명의 아이들이 '비밀의 화원' 연극 놀이를 통해 책 속의 캐릭터들을 만나는 액자식 구성으로 진행된다. '비밀의 화원(The Secret Garden, 시크릿 가든)'은 미국의 소설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이 1909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2023.03.10. pak7130@newsis.com

극중극 형태로 배우들은 1인2역을 소화한다. 거침없는 성격의 에이미와 메리 레녹스 역에는 홍나현과 유낙원이 출연한다.

홍나현은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DVD여서 해질 때까지 돌려봤던 기억이 난다. 공연을 앞두고 너무 설렌다"며 "어린아이 역을 많이 해왔는데,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가고 관찰을 하게 된다. 극중극 속에 어린아이의 결을 어떻게 표현할지 연출님과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찰리와 콜린 크레이븐 역에는 임진섭과 정백선, 비글과 디콘 소어비 역에는 박선영과 종형, 데보라와 마사 소어비 역에는 류비와 박슬비가 캐스팅됐다. 오는 4월30일까지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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