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 소설 아닌 현실이라면…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3. 3. 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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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K 딕의 말 필립 K 딕·데이비드 스트레이트펠드 지음, 김상훈 번역, 마음산책 펴냄, 1만7000원

"진정한 인간을 정의하고 싶었다."

불멸의 명작 '블레이드 러너 2019'의 원작 소설을 쓴 광기와 지성의 SF 대가 필립 K 딕은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해 소설을 썼다. 대표작들에 얽힌 비화와 사적인 일상을 친근하게 그려낸 그의 국내 유일한 인터뷰집이 출간되었다.

만년에 집중적으로 이뤄진 인터뷰를 통해 그가 왜 디스토피아 미래를 경고하는 데 천착했는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1979년의 인터뷰에서도 필립 K 딕은 20세기의 가장 큰 위협이 전체주의적 국가라고 이야기하며, 각자의 고유한 세계를 지켜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에게 세계란 그것이 실재한다는 사실보다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경험할 것인지로 설명된다. 그의 소설 속에서 매번 약자들이 주인공이 되어 분투하는 까닭이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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