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러시아, 13일 제네바서 흑해 곡물협정 연장 협상

유병훈 기자 2023. 3. 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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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러시아산 곡물과 비료 수출 협정을 연장하기 위한 협상이 다음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다고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9일(현지 시각) 밝혔다.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뒤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러시아산 곡물과 비료의 수출은 세계 식량 안보 및 가격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협정 연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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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곡물을 선적한 화물선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러시아산 곡물과 비료 수출 협정을 연장하기 위한 협상이 다음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다고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9일(현지 시각) 밝혔다.

UNCTAD 관계자는 이날 “레베카 그린스판 UNCTAD 사무총장이 다음 주 제네바에서 러시아 외무부 고위 관리들을 만나 협정 연장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도 유엔 측과의 협상 일자가 이달 13일이라고 확인했다. 타스 통신은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이날 기자들에게 “협상은 오는 13일 열리며 러시아 정부 대표단이 참석할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측에서는 그린스판 사무총장과 함께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이 협상에 참여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해 7월 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의 안전을 보장하는 내용의 흑해 곡물 협정을 맺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이 봉쇄되면서 혼란에 빠진 세계 식량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로, 세계적인 식량 수출국인 우크라이나는 흑해 3개 항구를 통해 곡물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당시 협정은 120일 기한으로 지난해 11월 17일 한 차례 연장됐다. 협정 당사자의 반대가 없는 한 오는 18일 자동 연장되지만, 러시아는 협정이 연장되려면 자국산 곡물과 비료 수출의 걸림돌이 제거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서방 국가들의 복잡한 대러시아 제재 구조 속에 러시아산 비료 수출은 여전히 제약받고 있다는 게 러시아의 입장이다. 다음주 협상에서는 유엔이 러시아의 요구 사항을 듣고 타협점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은 세계 식량난 극복을 위해 러시아산 비료 수출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뒤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러시아산 곡물과 비료의 수출은 세계 식량 안보 및 가격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협정 연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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