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대 주주 현대차, ‘윤경림 대표 선임’ 사실상 반대
지민구 기자 2023. 3. 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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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 선임 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의견을 고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KT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의 차기 대표 선임 안건에 사실상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KT 측에 "대표나 사외이사 선임 등 중요한 안건은 이사회가 대주주의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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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 선임 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의견을 고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KT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의 차기 대표 선임 안건에 사실상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검찰은 시민단체가 구현모 KT 대표와 윤 사장을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해 수사에 착수하는 등 KT 차기 대표 선임 주총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KT 측에 “대표나 사외이사 선임 등 중요한 안건은 이사회가 대주주의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자동차(4.69%)와 현대모비스(3.10%)를 통해 KT 지분 7.79%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언급한 대주주를 국민연금으로 해석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KT 지분 10.1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국민연금은 구현모 현 대표의 연임을 반대하며 KT 등 소유 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 윤 후보 선임에도 반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통신 업계에선 KT 3대 주주인 신한은행(5.58%)도 국민연금의 의견을 따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도합 지분 23.49%를 가진 대주주 3곳이 반대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관건은 KT 지분의 약 44%를 가진 외국인 주주의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외압 논란에 거부감을 갖는 외국인과 국내 소액주주의 표심이 있어 차기 대표 선임 안건 가결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부 변수는 검찰 수사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구 대표와 윤 사장을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에 배당했다. 이 단체는 “구 대표와 윤 사장이 KT 계열사인 KT텔레캅의 일감을 특정 업체에 몰아주고 이사회 장악을 위해 사외이사들에게 향응과 접대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KT는 10일 입장 자료를 통해 “KT텔레캅 일감 배분에 KT가 관여한 적 없고 향응과 접대 의혹 등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 사외이사 후보로 오른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은 추천 이틀 만인 10일 이사회에 사의를 전달했다. 임 고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인물이어서 KT의 사외이사 추천 배경이 관심을 모아왔다. 임 고문은 “KDB생명 대표이사로 추천되면서 한 쪽에만 집중하기로 했다”고 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의 차기 대표 선임 안건에 사실상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검찰은 시민단체가 구현모 KT 대표와 윤 사장을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해 수사에 착수하는 등 KT 차기 대표 선임 주총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KT 측에 “대표나 사외이사 선임 등 중요한 안건은 이사회가 대주주의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자동차(4.69%)와 현대모비스(3.10%)를 통해 KT 지분 7.79%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언급한 대주주를 국민연금으로 해석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KT 지분 10.1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국민연금은 구현모 현 대표의 연임을 반대하며 KT 등 소유 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 윤 후보 선임에도 반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통신 업계에선 KT 3대 주주인 신한은행(5.58%)도 국민연금의 의견을 따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도합 지분 23.49%를 가진 대주주 3곳이 반대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관건은 KT 지분의 약 44%를 가진 외국인 주주의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외압 논란에 거부감을 갖는 외국인과 국내 소액주주의 표심이 있어 차기 대표 선임 안건 가결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부 변수는 검찰 수사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구 대표와 윤 사장을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에 배당했다. 이 단체는 “구 대표와 윤 사장이 KT 계열사인 KT텔레캅의 일감을 특정 업체에 몰아주고 이사회 장악을 위해 사외이사들에게 향응과 접대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KT는 10일 입장 자료를 통해 “KT텔레캅 일감 배분에 KT가 관여한 적 없고 향응과 접대 의혹 등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 사외이사 후보로 오른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은 추천 이틀 만인 10일 이사회에 사의를 전달했다. 임 고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인물이어서 KT의 사외이사 추천 배경이 관심을 모아왔다. 임 고문은 “KDB생명 대표이사로 추천되면서 한 쪽에만 집중하기로 했다”고 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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