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中 '양회' 뒤 한중 고위급 교류 재개 예상"

노민호 기자 2023. 3. 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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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현재 진행 중인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난 뒤 중국과의 고위급 교류가 재개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외신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회 이후) 중국의 지도체제가 정착되면 (한중 간) 고위급 교류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런 걸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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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당국자 "한미일 안보협력, 중국 적대 아냐"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가 지난 5일 오전 개막했다. 왼쪽 아래는 시진핑 국가주석. ⓒ AFP=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현재 진행 중인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난 뒤 중국과의 고위급 교류가 재개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외신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회 이후) 중국의 지도체제가 정착되면 (한중 간) 고위급 교류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런 걸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특히 "윤석열 정부의 대외정책엔 특정 국가를 배제하는 게 절대 없다"며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의 첫 번째 큰 원칙도 포용성이다. 중국은 (한국의) 중요한 교역상대국"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눈에 보이는 측면에선 중국과의 고위급 교류가 적단 지적이 있을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때문에 교류가 어려웠던 측면도 있다"며 "최근엔 (방역) 문제도 해소됐기 때문에 고위급 교류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중 간엔 작년 8월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열린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당시 중국 외교부장의 양자 회담 이후 고위급 접촉이 사실상 끊긴 상태다.

작년 말 왕이 당시 부장 방한과 한중외교장관회담 개최가 추진되기도 했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과 친강(秦剛) 신임 외교부장의 '조기' 발탁 등의 영향으로 무산됐다.

그 뒤 이달 초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을 계기로 박 장관과 친 부장 간 첫 회담이 조율됐지만, 우리 측에서 박 장관 대신 이도훈 제2차관이 G20 회의에 참석하면서 이 또한 결국 불발됐다.

반면 한미·한일 간에 올 초부터 고위급 접촉이 계속돼왔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오는 16~17일 일본에 이어 내달 26일엔 미국을 방문해 각국과의 정상회담에 임할 계획이어서 정부 내에서조차 '대(對)중국 외교 실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이번 양회 기간(4~13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3기 체제의 새 지도부 인선을 마무리한다. 시 주석은 10일 국가주석 3연임을 확정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시 주석 방한에 관한 물음엔 "(지난 정부에서) 우리 대통령이 2번 (중국을) 방문했다"며 "시 주석 방한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안에 이뤄지면 좋겠지만 이는 한중 간에 긴밀히 협의해 추진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한미일 안보협력이 중국과의 마찰을 부를 수 있다'는 취지의 지적엔 "한미일 안보협력은 북한의 계속되는 위협으로부터 한반도 안보를 지키는 게 주목적"이라며 "중국에 대한 적대적 의미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 당국자는 대만 관련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간 갈등에 대해선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이 동북아시아 지역 평화·안정에 중요하다는 게 우리 정부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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