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통공룡 징둥, 작년 4분기 매출 7% 증가 그쳐… 소비 회복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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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하나인 징둥의 작년 4분기 매출이 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작년 12월 초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하면서 소비 심리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회복에 속도가 붙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계면신문 등 중국 현지매체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징둥은 작년 10~12월 2954억위안(약 56조23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지난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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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하나인 징둥의 작년 4분기 매출이 7% 늘어나는 데 그쳤다. 1년 전 같은 기간 성장세의 3분의 1 토막 수준이다. 작년 12월 초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하면서 소비 심리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회복에 속도가 붙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계면신문 등 중국 현지매체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징둥은 작년 10~12월 2954억위안(약 56조23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는 증권가 평균 전망치인 2955억위안을 다소 밑도는 수준이며, 작년 같은 기간 기록한 23%의 증가율과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48억위안(약 9137억원)으로 작년 4분기 3억위안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30억위안(약 5710억원)으로 전년 동기(52억위안 손실) 대비 역시 흑자 전환했다.
징둥의 이같은 4분기 실적은 주가에 즉각 반영됐다. 뉴욕증시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징둥 주가는 9일(현지시각) 전일 대비 11.28% 하락한 41.68달러(약 5만5339원)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같은 날 홍콩증시에서도 전일 대비 11.8% 떨어진 158.2홍콩달러(약 2만6758원)를 기록했다.
징둥의 4분기 실적은 중국의 내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주요 성장동력은 소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도시화 둔화와 불평등 증가 등 민간 지출을 둔화시킬 수 있는 영향이 작년 데이터에서 나타났다”고 말했다.
쉬레이 징둥 최고경영자(CEO) 역시 “소비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며 “소비자의 소득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토마스 총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 역시 내수 회복이 더뎌 징둥의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 소비자물가 역시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해 지난 1월에 기록한 2.1%보다 1.1%포인트(p) 둔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7%)를 하회한다. WSJ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만으로 성장세를 충분히 되돌릴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속도는 느릴지라도 소비 회복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주요 도시의 30일 평균 식당 매출은 지난달 초 전년 대비 24% 성장했고, 중국 15대 도시의 교통 혼잡 지수도 지난달 15일 기준 163.7로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통 혼잡 지수는 2021년 1월 수준을 100으로 보고 측정한다.
한편 징둥의 작년 총매출은 1조462억위안(약 199조12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7억위안(약 3조74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배 늘었다. 쉬레이 CEO는 “작년 내내 징둥과 중국 전체에 많은 과제가 있었지만 견실한 경영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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