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反사법개혁 시위대 ‘국가저항의 날’ 선포… 공항·도로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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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우파 연정의 사법개혁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9일 벤구리온 국제공항 인근 도로를 봉쇄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네타냐후 총리의 이탈리아 로마 출장 일정과 오스틴 장관의 이스라엘 방문에 맞춰 계획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시위대의 목표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우리는 누구도 이스라엘 민주주의를 방해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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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를 돌려달라” 외쳐
네타냐후 “시위대가 정부파괴”
이 방문한 미 국방, 회담장 변경도
이스라엘 우파 연정의 사법개혁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9일 벤구리온 국제공항 인근 도로를 봉쇄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해외 출장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이스라엘 방문 일정을 겨냥한 것으로, 예비군과 학생들, 직장인들까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가 “시위대가 나를 축출하려 한다”며 강경 진압에 나서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될 전망이다.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시위대는 이날을 ‘국가 저항의 날’로 규정하고 전국적으로 집회·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텔아비브의 핵심 도로인 아얄론 고속도로로 집결해 봉쇄했으며, 벤구리온 국제공항 인근 도로들도 점거했다. “민주주의를 돌려달라” “정부는 수치스럽지도 않은가” 등의 구호도 외쳤다. 네타냐후 연정 주도 사법개혁에 반대하는 것으로, 훈련에 불참하며 항의 표시를 해오던 예비역들과 직장인, 학생들도 학교와 직장 대신 거리에 나와 동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10주 연속 계속된 사법개혁 반대 시위 중 가장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이날 시위는 네타냐후 총리의 이탈리아 로마 출장 일정과 오스틴 장관의 이스라엘 방문에 맞춰 계획됐다. 실제 약 2시간 동안 육로가 꽉 막혀 네타냐후 총리는 경찰 헬기를 타고서야 출국장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 장관도 당초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을 할 예정이었지만, 길이 막히며 공항 인근의 항공우주산업본부로 장소를 옮겨야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시위대의 목표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우리는 누구도 이스라엘 민주주의를 방해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사법개혁안은) 파괴적이다. 우리 민주주의 기반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지만, 시위대와의 협상보다는 강경 대응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경찰은 이날도 30명을 체포했고, 이 과정에서 무력 대응해 부상자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간 경찰이 시위대에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며 불만을 표시했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 안보 장관은 이날 텔아비브 경찰청장을 교체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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