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대선 1년만에 공동체 붕괴"…尹정부에 총력투쟁 선포

홍준석 2023. 3. 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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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은 10일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으로 투쟁하겠다고 선포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컨벤션홀에서 열린 창립 77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회계장부 제출 강요부터 주 69시간 노동착취 근로시간제까지 정부의 공격에 맞서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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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위원장, '주최대 69시간' 개편안 겨냥 "70년 역주행"
창립 77주년 기념식…"내부 일탈행위는 단호히 척결"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한국노총은 10일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으로 투쟁하겠다고 선포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컨벤션홀에서 열린 창립 77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회계장부 제출 강요부터 주 69시간 노동착취 근로시간제까지 정부의 공격에 맞서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대선이 끝난 지 1년 만에 한국 사회의 후퇴와 공동체의 붕괴를 목도하고 있다"라며 특히 정부가 지난 6일 발표한 근로시간 개편안을 겨냥, "심지어 노동법의 시간을 70년 전으로 되돌려 놓고자 하는 역주행도 시도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 내부에서 발생하는 일탈행위를 단호하게 척결하겠다고도 밝혔다.

최근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연합노련) 간부가 구속되고, 한국노총 복귀를 노리는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건설노조)으로부터 한국노총 간부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그는 "때로는 흔들렸지만 쓰러지지 않았고 때로는 분열했지만 노총의 깃발을 끝내 지켜왔다"라며 "자주적 대중조직으로서 특유의 자정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계 전체를 범죄집단 취급하고 대화의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대립의 시간과 강도는 길어지고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의 권리 찾기를 위해 근로기준법 개정을 반드시 이뤄내고 제도권 바깥의 노동자들에게 과감히 다가가겠다"라며 "모든 노동·시민사회 세력과 강고한 연대를 통해 장기적인 투쟁을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상근부회장 등 정부와 경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한국노총 사무처장 출신이다.

정치권에서도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설훈 김경협 도종환 이원욱 한정애 김영진 박주민 이수진(비례) 의원, 정의당 이정미 대표·류호정 의원 등이 자리했다.

경사노위 김문수 위원장은 축사에서 "대통령 자문기구이자 노사정 대화 테이블인 경사노위는 항상 열려있다"라며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과 130만 조합원이 경사노위를 중심으로 노동 개혁에 앞장서주시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의 뿌리는 1946년 3월 10일 결성된 대한독립촉성노동총연맹(대한노총)에 있다. 1960년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국노협)와 통합하면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으며,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을 계기로 권력과 자본에 대항하는 노동운동을 전개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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